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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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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6-04 17:23 조회1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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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입니다.

 

토요일 아침 620분경에 핸드폰 벨이 울립니다.

알람인가 했는데 전화가 걸려 온 핸드폰 벨 소리입니다.

일주일에 하루 토요일은 조금 늦게까지 잠을 잘 수 있는 나름 황금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금요일 성령 대망회를 마치고 집에 가서는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새벽 2~3시 정도까지 있다가 잠자리에 눕습니다.

이날도 여느 때처럼 3시경에 누웠는데 6시 조금 넘어서 핸드폰 벨이 울린 것입니다.

번호를 보니 모르는 번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모르는 번호는 전화를 안 받기도 하는데 저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목사라서 그렇습니다.

일명 스팸이라는 전화 번호를 제외하고는 될 수 있으면 다 받습니다.

이날도 모르는 번호지만 받았습니다.

소방관입니다.”

어떻게 교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나요?”

화재신고가 들어와서 출동했는데 교회 안에는 아무도 없고, 출입문이 닫혀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출입구 비밀번호를 알려주고는 곧바로 교회로 달려왔습니다.

교회 앞에 와 보니 대형 소방차가 두 대가 와 있고, 대여섯 명의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왔다 갔다 합니다.

가끔 이런 일이 있습니다.”

제가 처리할 테니 그냥 돌아가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어떻게 알고 오셨나요. 이 새벽에요?”

아예 신고가 들어왔어요. 지나가는 사람이 신고했습니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돌아가는 소방관들을 보면서 좀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교회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어야 하는데 오히려 피해를 주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세상을 깨우라고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에 사명을 주셨는데 세상이 교회를 깨웠습니다.

또 하나는 일단은 소리로 깨우기는 깨웠는데 복음의 소리가 아닌 화재경보 소리로 깨웠습니다.

이왕이면 복음의 소리로 깨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잠시 이런 기도를 간절히 해 봅니다.

주님!

오늘은 주변 사람이 우리 교회 화재경보 소리를 들었지만, 앞으로는 복음의 소리를 듣게 하소서.

주님!

오늘은 화재경보 소리를 듣고 우리 교회에 관심을 가지고 쳐다봤지만, 앞으로는 우리 교회이 교우들의 복음의 헌신을 보고 또 보게 하소서.

주님!

오늘은 소방관들이 우리 교회로 달려왔지만, 앞으로는 죽어가는 영혼이 달려오게 하소서.

주님!

화재의 경보 소리가 나지 않고 복음의 소리만 울려 퍼지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주님시여!

아침 일찍 소방관의 전화에 달려와서 하루가 몹시 피곤하지만

앞으로는 영혼의 구원 때문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목사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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