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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둥글고 있는 현수막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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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5-31 14:01 조회4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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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심방을 하고 교회로 오는 길이었습니다.

길 한 복판에 작은 않은 현수막이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차량들은 그 현수막을 피해서 속도를 줄여 가며 통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곳은 속도를 내야 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그 현수막 때문에 차들이 속도를 줄여야만 했습니다.

마침내 길이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현수막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그 현수막은 다름 아닌 이번 지방선거에 나온 모 후보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현수막을 게시하려고 싣고 가다고 떨어뜨린 것 같습니다.

길 한가운데 떨어져 있는 것도 보기가 좋지 않은데,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현수막이 도로에 나둥글고 있는 현수막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저 후보도 일꾼 되겠다고 나왔을 것인데.....

한 표라도 더 얻어서 당선되고 싶었을 것인데.....

당선되면 시민을 위해서 일하려고 할 것인데......

그래서 현수막까지 만들었을 텐데…….

저 현수막이 후보의 마음과 반대로 시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구나.

그렇습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인 듯싶습니다.

어떤 것은 내 뜻에 맞게 되는 일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내 뜻과는 전혀 다르게 다가와서 나를 힘들게 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까지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 인 듯 싶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 신앙인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조용히 예수님을 그려 봅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예수님!

땀이 핏 방울이 되기까지 절규하셨던 예수님!

그 예수님이 하늘의 아버지께 부르짖던 마지막 기도의 내용!

아버지여 내 뜻대로 마시고 다만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

그렇습니다.

이보다 더 확실한 대답은 없는 듯 싶습니다.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오 주님시여!

지금 이 순간 종에게 가장 필요한 기도의 첫줄입니다.

내 평생 다가도록 이 기도를 종의 기도에 첫줄로 놓고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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