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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이 아닌 기념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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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6-08 22:15 조회7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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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품이 아닌 기념품
올해도 어김없이 10시에 사이렌 소리가 울렸습니다.
6월 6일 현충일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목숨 바쳐 충성하신 분들의 위해서 추모를 하는 날입니다.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는 잠시 묵념을 합니다.
계속해서 해 오던 연례행사라서 그런지 사람들은 고개를 숙이는 액션만을 취할 뿐
왜 묵념을 해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이들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본래의 뜻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지나는 것을 보면서 조금은 서글퍼졌습니다.
왜 그럴까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을 것인데...
그것은 시간이라는 것이 가져 준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은 변합니다.
시간과 함께 어떤 것은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변하고, 어떤 것은 가치가 없는 것으로 변합니다.
가치가 있는 것은 기념품이 되고 가치가 없는 것은 폐품이 됩니다.
현충일이 행여 가치가 없는 폐품이 될까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시간이 흐름과 함께 기념품이 아닌 폐품이 될까 하는 아쉬운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청년회 주최로 시작해서 20년이 넘게 계속 해 오는 사랑 나눔 바자회입니다.
작은 사랑을 가지고 서로 나누어 주어서 큰 사랑을 이루자고 몇 안 되는 청년들이 힘을 다해 김밥 몇 줄과 떡 볶기 몇 컵으로 시작했던 바자회이었습니다.
이제는 그 규모가 제법 커져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메뉴도 다양해 졌고
수고하는 손길도 50명이 넘었습니다.
수입도 수백만 원이 넘습니다.
마당에서 식당에서 서빙으로 설거지로 잡화 판매까지 올해는 여전도회에서 김치까지 직접 담아서 판매를 하였습니다.
저마다 맡은 일에 구슬땀을 흘려가며 수고하였습니다.
올해도 그 수고 덕분에 460만 원 이상의 순 수입을 남겼습니다.
모두들 수고하였습니다.
그런데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정작 주최를 하던 청년들의 모습입니다.
하루 종일 안하던 일을 하니까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느새 몇 명을 제외하고는 다들 힘들다고 집에 가버렸습니다.
마무리는 몇 안 되는 청년들과 그 외 사람들의 몫이었습니다.
몇 안 되는 청년들은 자기 몫이라 책임감 때문에 힘들어 했고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았던 일을 하느라 힘들어 하는 모습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다 보니 익숙한 사람들은 적당이 빠져나갔습니다.
수입이 중요한 것이 아닌데……. 행사가 중요한 것이 아닌데…….
흐르는 시간과 함께 귀찮은 폐품이 아닌 보기도 아까운 기념품이 되길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오 주님시여!
우리 교회 바자회가 폐품이 아닌 기념품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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