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열쇠는 어떻게 하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1-23 18:18 조회556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옷장 열쇠는 어떻게 하지?
지난 월요일 새벽 지방에 갔습니다.
일을 마치고 나니 새벽 3시가 되었습니다.
낮 12시에 그 곳에서 할 일이 남아 있어서 바로 올라 올수가 없습니다.
날씨는 무척이나 추었습니다.
차 안에서 잘 수는 없고,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가 찜질방에 갔습니다.
낮에는 아주 가끔 목욕탕을 가면서 찜질방에 간 적은 있으나 새벽에 찜질방에 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사람들이 자고 있겠다가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또 다른 별천지를 보았습니다.
이런 곳이 찜질방이구나.
모든 것이 낮 섧었지만 그래도 태연한 척 하면서 잠 잘 곳을 찾았습니다.
수면실이라고 써진 곳이 있었습니다.
수면실에 들어가기 전에 문득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잠을 잘 때 옷장 열쇠를 누가 가져가면 어떻게 하지?
계산대에 옷장 열쇠를 맡기면 되겠다 싶어서 계산대에 갔습니다.
아저씨한테 말했습니다.
아저씨 이 옷장 열쇠를 맡길 수 없나요?
제가 잠을 자려고 하는데요.
저를 위아래 처다 보면서 투명하게 말을 합니다.
아니 옷장 열쇠 맡기려고 하는 사람 아저씨 처음 봐요.
옷장 열쇠는 안 맡아요. 그냥 가지고 가서 자세요.
그리고는 이상한 눈으로 보더니 자기 일을 합니다.
아 그렇구나 하는 수 없이 수면실에 들어갔습니다.
한사람씩 들어가서 잘 수 있는 토굴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막상 잠을 자려고 하니 잠이 오질 않습니다.
잠들었을 때 이 열쇠는 어떻게 하지?
또 하나는 옆에 사람의 코 고는 소리는 토굴이 울림 판이 되어서 확성기 소리로 들렸습니다.
밖에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소리! 안에는 코고는 소리와 함께 찜찜한 냄새!
그래도 잠을 자야 하겠기에 옷장 열쇠를 팔목에 잘 끼고는 겨우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잤다고 생각하고 일어나보니 1시간 정도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래저래 하다가 힘들게 3시간 정도 누워 있다가 샤워를 하고 나왔습니다.
계획대로 12시에 일을 마치고 교회로 왔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긴장이 풀리면서 피곤함이 몰려왔습니다.
참 힘든 하루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것에 긴장, 또 하나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가지고 긴장을 했습니다.
끝나고 나니 참 바보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삶의 참 모습인 듯합니다.
새로운 것에 대한 긴장, 하지 않아도 될 것을 가지고 하는 염려!
참 많이 어리석게 보입니다. 현명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