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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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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2-06 15:11 조회3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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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의 추억

어린 시절 큰 기다림은 추석과 설날이었습니다.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음식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용돈 때문이었을까?

저희는 기독교 집안이라서 명절 때면 예배를 드렸습니다.

가문의 식구 모두가 모여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예배를 드릴 때면 큰 아버지 장로님은 사회를, 작은 큰아버지 장로님께서 설교를 하셨습니다.

막내인 저희 아버지는 기도를 하셔야 하는데 늘 상 안 하신다고 손사래를 치시던 모습!

항상 반복되는 우리 가문의 명절 분위기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사촌 형님들, 사촌누님들, 동생들 모두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큰집 방안에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이 자라납니다.

하나 둘씩 객지로 취직해서 나가고, 여자들은 출가를 해서 떠나고 빈자리가 늘어갔습니다.

마침내 어른들 여섯 분하고 학교 다니는 동생들 몇이서 만 예배를 드렸습니다.

조금 더 시간이 가니까 그 동생들 마져 고향을 떠났습니다.

어느 해 인가는 절망 썰렁한 명절이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해!

그 시기가 지나고 나니까 바뀌기 시작합니다.

비어가던 방안에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결혼한 형님들이 형수님들을 데리고 옵니다.

또 한두 해가 지나니까 아이들을 데리고 옵니다.

우리 집만 해도 저 혼자였는데 이제는 저를 제외하고도 4명을 더 데리고 갑니다.

마침내 비어가던 방안이 가득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시간은 예배 담당자도 바꿔 놓습니다.

작은 큰 아버지께서 사회를 보시고, 큰 아버지께서 대표기도를 하시고, 목회를 시작한 23년 전 부터는 설교는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니까 큰 아버지님께서 주님 품으로 가시고, 작은 큰 아버지는 연로하셔서 거동이 불편해라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예배의 장소가 바뀌었습니다.

각자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각 집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서로 가정을 찾아가며 인사만 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저희 가문의 명절 분위기입니다.

나름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장소가 바뀌었고, 사람들도 바뀌었지만 예배만큼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이런 모습이길 소망합니다.

모든 것이 바뀌어도 예배만큼은 절대로 바뀌지 말아야 합니다.

내일이면 명절입니다.

절대로 바뀌지 말아야 하고, 꼭 성공해야 할 것은 예배입니다.

주님! 종들로 하여금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예배에 성공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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