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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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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6-08-27 15:31 조회3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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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낙엽

지난 주 목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새벽까지 비가 왔습니다.

참 반가운 비이었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1층 테라스에 가 봤습니다.

비가 오는데 물이 배수구로 흘러가지 않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 잎사귀가 떨어져서 배수구를 막고 있는 것입니다.

낙엽을 치우고 나니 물이 잘 빠졌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위를 식혀 주는 비를 보면서 좋았고, 막혔던 배수를 뚫고 나니 물이 잘 빠지니 좋았습니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돌아서는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아니 지금이 가을이 아닌데 웬 낙엽이지?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라 제법 많은 낙엽이었습니다.

낙엽을 자세히 보니 화분에 심겨진 해피트리에서 떨어진 것들이었습니다.

요 근래 얼마나 더웠던지 잎사귀들이 못 견디고 떨어진 것입니다.

오후가 되었습니다. 전도사님들이 화분을 옮기다가 넘어 드렸는데 이참에 화분 갈이를 해 주어야겠다고 합니다. 가보니 아침에 그 해피트리였습니다.

전도사님은 걱정을 합니다. 이 해피트리가 이렇게 큰데 뿌리가 없어다는 것입니다.

뿌리가 별로 없으니 곧 죽을 것 같다고 걱정을 합니다.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원래가 해피트리는 나무에 비해서 뿌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뿌리가 별로 없는 나무의 밑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랬구나. 이렇게 뿌리가 없다보니 가지가 아무리 크고 화려해도 평소에는 모르지만 뜨거운 태양아래서는 못 견디고 잎사귀들을 못 데리고 있었구나.

그렇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라도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는 아무리 잘하고 화려해도 신앙의 뿌리가 없으면 결정적일 때 흔들리는 것을 봅니다.

흔들릴 때는 그동안 쌓아 놓았던 잎사귀들을 다 말려버립니다.

주님! 뿌리를 내리게 하소서. 그것도 깊이 내리게 하소서. 아주 깊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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