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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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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1-07 14:25 조회4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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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깁스를 풀었습니다.

8주 동안 해 오던 깁스와 꼽아 놓았던 핀을 뽑았습니다.

조금은 자유스럽게 움직일 수가 있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8주 동안 감아 놓았던 손을 막상 풀어 놓고 보니 제 손이 아닌 듯 어색합니다.

전체는 부어 있습니다. 수술 흉터는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움직이질 않아서 손가락과 손목이 자유스럽지 못합니다.

재활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다음날 재활을 받으러 갔습니다. 너무 아파서 그만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아픈데 여기 오지 않고 제가 집에서 하면 안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안된다고 합니다. 왜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할 경우 안 아픈 만큼만 움직이기 때문에 완전한 재활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 말은 맞은데 여기 오기 싫다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병원 문을 나오는데 여러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첫째는 안 아픈 만큼 만 움직인다는 말.

그렇습니다. 사람은 힘들고 고단하고 때로는 너무 아프니까 안 아픈 만큼만 움직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점점 굳어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파도 힘들어도 처음 맘먹은 자리까지는 가야 하겠습니다. 거기까지 가야 완전히 치유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절대로 기적을 볼 수 없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이제 그만이라고 말하고 싶어도,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나더라도 가야 하겠습니다. 힘들고 아파도 거기까지 가야 합니다. 거기까지 말입니다.

 

둘째는 오래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8주를 묶어 놓고 보니 여기 저기 굳어져서 손가락이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수술한 손가락은 움직이는 것조차 힘이 듭니다.

원상대로 되려고 하면 몇 달이 걸린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한주 두주 빠지면 처음에는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데 어느 기간이 되면 감각이 사라지고 마침내 영의 민감함이 굳어지는 모습을 봅니다.

원상회복을 하려면 그보다 몇 배가 힘이 듭니다. 그러니 처음부터 굳어지는 모습이 보이면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셋째 상처는 잠깐이지만 회복의 기간은 너무 길다는 것입니다.

상처는 순식간이었습니다. 얼마나 순간이었는지 눈으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 파팍!

그런데 회복하는 기간은 너무 길고 힘이 듭니다. 회복하더라도 전에처럼 맘대로 되지 않습니다. 흉터는 이 세상 살 때까지는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그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은 너무 쉽습니다. 그 상처가 치유되는 기간은 너무 길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평생 가도 치유가 안 되는 것을 봅니다.

오주님이시여!

상처를 통해서 많은 교훈을 받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회복아 어서 달려오너라. 내가 너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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