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도 사명을 감당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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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6-17 14:36 조회25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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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주여,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심으셨습니다.
그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 입니다.
어둠과 가난한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 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하고 화 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쩌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의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 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지금은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고 그저 경계의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 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붙잡아 주소서!
1907년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조선이라는 땅에 와서 선교를 하다가 고백한 기도문입니다.
이런 답답함과 암울함 속에서 자신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 손자들까지 선교사 묘지에 안장 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금요일 금요성경공부 팀이 양화진에 있는 외국인 묘지에 다녀왔습니다.
지금은 묘비만이 묵묵히 서 있지만 여러 부분에서 감동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라면 사명자의 매력이었습니다.
사명 감당은 처음부터 평탄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명 자는 죽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죽습니다.
그러나 사명 자는 죽어서도 사명을 감당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여! 종도 죽어서도 사명을 감당하는 진정한 종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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