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전 목소리를 갖고 싶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09-21 21:05 조회628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금도끼가 네 것이냐? 아닙니다
은도끼가 네 것이냐? 아닙니다.
쇠도끼가 네 것이냐! 맞습니다.
마음씨 좋은 나무꾼의 이야기입니다.
더 좋은 것을 선택하지 않고 왜 가장 나쁜 것을 선택했을까?
이 사람에게는 그것이 가장 현실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이 간절하면 가장 현실적인 것을 선택합니다.
목소리를 이야기를 이번 주까지만 해야겠네요
수술 후에 어떤 목소리로 바뀌었을까?
어떤 분이 대표기도를 하는데 이런 기도를 하였습니다
“우리 목사님 수술 후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설교하게 하여 주옵소서.”
어떤 분은 ”우리 목사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게 하옵소서.”
내심 그런 기대도 마음 속 한 구석에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의 현실이었습니다.
목소리가 생각대로 안 나옵니다.
시간이 가면 갈 수록 꾀꼬리 같은 소리. 아니면 아름다운 소리로 달라져야 하는데....
혼자서 조심스럽게 연습해 보면 오히려 수술 전 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실망도 되고, 화도 나고, 밉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앞에 조용히 서서 모든 것을 내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딱 한가지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주님! 종에게 그전에 가졌던 제 목소리를 주십시오.”
꾀꼬리 같은 목소리는 제 것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목소리도 제 것이 아닙니다.
걸걸한 그 목소리가 제 것입니다.
목사는 목소리가 좋아야 하는데.... 라는 핀잔 썩인 소리를 들어도 좋습니다.
말 할 때 힘이 들어 얼굴에 인상 쓰지 않고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그때 그 목소리
제가 생각한 대로 음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그 목소리를 주십시오.
하루에도 수십 번 수백 번은 이 기도를 드립니다.
“주님! 걸걸한 그 목소리가 제 것입니다.”
새삼 배우게 됩니다.
사람이 간절하면 가장 현실적인 것을 선택한다는 것과 간절하면 수식어가 사라지는 것을 말입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것 그 한가지가 최고요 최선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소경 바디메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무엇해 주길 원하느냐?
많은 것을 구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먹을 것, 입을 것, 궁궐 같은 집, 결혼의 문제, 직장의 문제,
그러나 그는 단 한가지만 구했습니다.
“보기를 원하나이다.”
욕심이 없어서가 아니요 착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람에게는 보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것이요, 최고요 최선이었기 때문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 주님이시여!
종은 욕심이 없어서가 아니요, 착해서가 아니라 다만 그전 목소리를 갖고 싶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