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잘리는 옥상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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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9-16 13:08 조회27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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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필리핀 선교를 다녀와서 과로한 탓인지 몸이 힘들었습니다.
특히나 목이 너무 아파서 목양실에 쉬고 있는데 맘이 편하지 않습니다.
교회 이곳 저곳에 못 한 일거리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옥상에 올라 가 보니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제각이 자라고 있는 나무들과 각가지 잡 물건들 특히나 잡초들이 무성합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찌푸리게 합니다.
이곳 저곳을 정리를 하다가 나무들을 보니 가지를 정리해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필요 없는 나무는 자르기로 했습니다.
제법 자라서 통나무로 까지 사용할 수 있는 나무도 있습니다.
톱을 가지고 나무를 자르려고 하는데 조금은 버거운 생각이 듭니다.
이 톱으로 언제 이 큰 나무를 자르지?
그러나 일단 손을 댄 일이라서 톱을 가지고 나무를 자르기로 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톱이 잘 드는 것인지 나무가 쉽게 잘라집니다.
몇 나무를 자르는데 힘이 별로 안 들었습니다.
이상하다 전에 이 정도 크기의 나무를 산에서 자를 땐 너무 힘이 들었는데 이 나무는 왜 이렇게 쉽게 잘라지지?
아뭏튼 쉽게 잘라지는 나무 덕에 짧은 시간에 잘 정리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잠시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옥상이다 보니 햇볕 과 물은 어느 정도 충분했는데 바닥에서 영양분을 섭취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옥상의 흙은 일반 흙과는 다른 것을 올려다 놓았습니다.
옥상이라서 흙이 너무 무거우면 안 되기에 가볍게 하기 위해서 흙을 모래와 함께 섞어 놓았습니다.
그 때문에 나무는 영양분을 맘대로 섭취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겉은 햇볕과 좋은 공기 덕에 멀쩡하고 튼튼해 보이는데 안으로는 너는 약해 있었습니다.
그동안 잘 돌봐 주지 못한 것이 너무 미안했습니다.
중요한 교훈을 얻습니다.
우리 주님은 햇볕과 같이 한 없는 사랑으로 부어 주시고 계십니다.
그래서 겉은 멀쩡한 신자입니다. 그러나 과연 내 내면은 어떨까 묻습니다.
너무 약해서 톱만 대면 쉽게 잘라져 나가는 나무는 아닐까?
주님! 종은 내면이 튼튼한 종이 되고 싶습니다.
하늘의 영양분으로 가득 채워 내면이 튼튼한 종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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