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가 왔습니다.

모 집사님으로부터 온 문자입니다.

“목사님 저 부탁이 있는데요. 우리 아이 이번에 돌잔치를 하는데 돌잡이하잖아요. 저는 거기서 하는 돌잡이 안하고, 성경 구절을 아이에게 뽑으라고 하려고요. 성경 구절 6개 정도 보내 주실 수 있으세요?”

와~

목회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 많은 돌잔치를 참석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충격이자 감격이었습니다.

왜 나는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부끄러웠습니다.

우리 아이 셋 모두 돌을 보냈습니다.

형편상 아이들 모두 돌 잔치를 못해 주었습니다. 그러니 돌 잡이는 생각지도 못했지요.

아쉬웠습니다. 아무리 형편이 어려웠어도 아이한테 성구는 뽑게 했으면 좋았을 것을.....

다음날 새벽 예배 때 레위기 19장의 말씀을 강해했습니다.

3절에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경외라는 말은 하나님한테만 붙이는 종교적 단어입니다.

부모님께는 경외라는 말이 아니라 공경이라는 말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레위기에서는 공경이 아니라 경외라는 말을 하셨습니다.

왜 그랬을까?

레위기는 성막 안의 삶을 사는 사람에게 선포한 멧시지입니다.

이 말은 하나님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사는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신앙이 성숙한 사람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신앙이 성숙한 사람이라면 부모님을 단순한 공경을 넘어서 하나님께 하듯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좀 깊이 생각해 봅니다.

자녀가 부모님을 하나님 대하듯 해야 한다는 말은

부모는 자녀를 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질문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대할 때 하나님의 심정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을 동시에 선포하는 말씀이기도 하지요.

부모는 자녀가 무조건 잘 되길 바라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에게 먼저 선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돌 잡이를 말씀으로 하는 부모님은 분명 하나님의 심정으로 하실 것입니다.

전 기대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가 능력이니까요?

아이가 가는 길에 하나님 말씀의 능력이 나타날 것을 확신합니다.

기도하고 여섯 개의 말씀을 찾아서 보내 드렸습니다.

분명 그 말씀은 아이를 빛 가운데로 인도 하실 것입니다.

이런 부모, 이런 아이가 가득하길 소원해 봅니다.

엄마!

당신은 참으로 멋진 엄마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