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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을 찾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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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0-05 21:55 조회5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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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것을 찾기 마련
지난주는 민족 대 명절이 추석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향해 떠났습니다.
우리교회도 많은 분들이 고향에 가셨습니다.
저도 교회를 비울 수가 없어서 화요일 하루만 본가와 처가를 다녀왔습니다.
군산과 무주를 하루 길에 다녀온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립던 고향의 부모 형제, 어른들은 만나니 그동안 지쳤던 마음에 쉼을 얻는 기분이었습니다.
본가에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2일전에 미리 내려왔던 차에 자기들 끼리 재미있는 일들을 만들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내가 온 줄 알고는 조금 후에 세 녀석들이 하는 말이 심심하니까 밖으로 나가지고 합니다.
나는 그저 고향의 공기만도 아깝고 귀한데…….
밖으로 나가면 무엇이 있으려니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더니 자연스럽게 세 녀석이 근처에 있는 학교로 곧장 가는 것이었습니다.
학교로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난 집 뒤에 동산에 올랐습니다.
작아진 묘지, 굻어진 소나무, 관리를 하도 안 해서 잔디밭은 풀밭으로 변해 버린 동산,
이곳저곳을 거닐다 보니 어린 시절 추억들이 생각났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집에 왔습니다.
잠시 후 아이들도 왔습니다.
집에 온 아이들은 달라진 학교 모습에 서로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 생각했습니다.
왜 아이들은 학교로 향하고 나는 동산에 올랐을까?
그것은 바로 자기들에게 익숙한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전 학교가 어색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다니던 학교는 지금의 학교가 아닙니다.
장소와 이름은 똑 같지만 800명 넘게 다니던 학생들은 100명도로 줄었고
그 때 그 건물은 신형으로 다시 지어졌고, 학교가 자랑하던 느티나무도 사라졌습니다.
그러니 저에게는 낯설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 시골에 오면 학교에 가서 놀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가 익숙해서 자연스럽게 그곳으로 갔고, 난 동산이 익숙해서 그곳으로 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익숙한 것을 찾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는 교회가 익숙해야 하고, 기도가 익숙해야 하고, 무엇보다도 성도 생활이 익숙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 주님시여!
내 평생 동안 주의 종으로써만 익숙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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