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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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05-13 23:48 조회20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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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 주일에 5만원!
우리 교회가 올해는 파격적인 일을 계획했습니다.
75세 이상 되신 어르신들게 5만원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주일이면
어떤 어르신은 오고 싶어도 다리에 힘이 없어서 못 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어떤 어르신은 너무 교회가 오고 싶어서 아들을 졸라서 겨우 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어떤 어르신은 지팡이를 벗 삼아 불편한 몸을 이끌고 힘겨운 발을 디디면서 오십니다.
어르신들이 교회에 오시는 모습을 볼 때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어르신들 이 날 만큼은 활짝 웃으시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어르신들 그동안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지금 웃으시는 그 모습! 천국 가실 때 까지 웃음 잃지 마셔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그런데 마음 한 구석이 무겁습니다.
시골에 부모님 생각으로 말입니다.
자녀들 다 출가 시키고 80이 넘으신 두 노인들만 시골 집을 지키시고 계십니다.
이번 어버이날은 너무 바빠서 못 가겠다고 용돈을 미리 드렸습니다.
극성이신 아버님 통장으로 다시 송금하셨습니다.
목회하는 아들이 주는 돈은 성도들의 피라고 하시면서 생신 때와 명절을 제외하고는 못 받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아들의 마음은 편하지 않습니다.
마침 전도특공대가 고향 근처로 단합대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조금 시간을 내서 시골 집에 들렀습니다.
부모님은 안 계시고 텅 빈 집만 맞이합니다.
두 분 다 들에 일하시러 가신 모양입니다.
방문을 열어 보니 부모님 향내가 납니다.
“내가 언제까지 이 향내를 맡을 수 있을까?”
“아버지 어머니 오래 오래 사셔서 이 향내를 더 주셔야 합니다.”
열린 방문 앞에서 물끄러미 서 있다가 돌아섭니다.
얼마의 용돈을 전화기 밑에 놓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물론 아버지 몰래 어머니께 드리는 것입니다. 조금 위로가 됩니다.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우리 아버지, 우리 어머니도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목회하는 아들 걱정 이제 조금만 하시고 웃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직이 최선이라고 삶으로 보여 주시는 내 아버지!
성실로 식물을 삼고 계시는 내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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