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선교를 해 오시는 선교사님한테 메일이 왔습니다.

그동안 교회 건축에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선교지 상황이 교회를 건축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고 합니다.

원할한 후원자 발굴을 위해서 기도를 부탁합니다.

며칠 후 답신을 보냈습니다.

교회를 건축하는데 얼마의 비용이 드는가?

미화 20만불 정도 예상을 한다고 합니다.

“그것이 한화로 얼마인데요?”

“예 2400만원 정도 될거에요”

그 정도면 우리 교회에서 전액을 전담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게도 입이 안 열립니다.

“정말 그 정도면 됩니까?”

“예”

“그 정도 금액이면 몇 명의 후원자가 필요하나요?”

“글쎄요?”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뭏튼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님이 도와 주실 거에요.”

“아 예~”

정말 이상합니다.

우리 교회에서 전담 할께요. 라는 말이 입가에 맴 도는데 말 이 안 나옵니다.

잠시 후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제가 실수했네요. 2천4백이 아니고 2억4천이네요.”

억!

“0”자 하나가 억 소리를 나게 합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아~ 이러면 전담을 못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요. 아뭏튼 미국 가시기 전에 한국에 와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말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0”자 하나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0은 0이라는 숫자에 수 백개가 붙어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에 비해 1은 다릅니다. 1은 모든 숫자의 시작이자 아주 작은 숫자입니다.

그러나 수백 개의 0에 1 하나만 붙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1 이 작은 숫자가 절대로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0”이 아니라 한 사람 “1”입니다.

오 주님! 종을 0이 아닌 1로 삼아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