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바보는 아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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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0-06 08:53 조회1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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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인쇄기를 구입하려고 합니다.
한 주일에 인쇄하는 양이 많아서 인쇄기 한 대 정도를 구입해야겠다고 당회 결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 1월경 판매업자를 불러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견적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높습니다.
너무 비싸서 잠시 접어 두기로 했습니다.
10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준비해 놓은 인쇄용지가 거의 떨어져갑니다. 그러니 이제는 인쇄기를 구입해야 합니다.
다시 그 업자를 불렀습니다.
내심 ‘시간이 지났으니 가격도 조금은 내렸을 것이다.’ 라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말입니다.
업자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찾아왔습니다.
“설명은 지난번에 다 해 드렸으니 가격 견적서만 드릴게요.”
“아 예”
견적서를 보는 순간 엇! 하는 말이 나옵니다. 지난 1월에 주고 갔던 그 견적서입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목사님 그때보다 가격이 조금 더 올랐습니다.”
“아니! 진기한 물건도 아니고, 아주 특별한 물건이라서 희소적 가치가 있는 물건도 아닌데,
그리고 계속해서 공장에서는 생산해 낼 수 있는 물건인데 가격이 그대로라든지 아니면 조금 내렸다면 이해가 가는데 그 물건 그대로 인데 시간이 지났는데 오히려 가격이 올랐다니 이건 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가 하는 말입니다.
“목사님은 사회를 잘 몰라서 그럽니다. 물건의 가격이라는 것은 이렇게 들쑥날쑥 한 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특별히 잘 해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목사님은 제 말만 믿고 구입하십시오. 제가 잘 해 드릴게요.”
“그래요?”
‘목사인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이 사람은 나에게 무엇을 잘 해 준단 말인가?’
목사인 나를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로 보는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안 좋다 못해 화가 나려고 합니다. 시간이 잠시 지났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묵상을 하고 있노라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 종아!
나와 세상은 목사인 너를 향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되길 바라고 있단다.
그런데 넌 세상을 너무 많이 알고 있지, 아니 세상을 많이 아는 것을 넘어서 세상 속에 아주 깊이 들어가 있잖아. 세상을 잘 알아서 속임 당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의 속임을 막았다고 그것이 지혜롭고 현명하다고 넌 생각하고 자랑하고 있지. 그러나 나와 세상은 너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다. 세상과 나는 네가 오직 나만 알고, 나에게 깊이 묻혀 사는 그런 외골수, 오직 나 예수만 아는 그런 바보가 되길 바란단다.”
오 주여! 주님이 그렇게 원하신다면 종 그렇게 살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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