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금이 간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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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8-11-24 08:46 조회19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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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친구 목사가 제주도에서 귤 한 박스를 보냈습니다.
교인들과 귤 따기 체험 단합대회를 갔다고 합니다.
박스 하나에 마음 것 따서 가져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탁구 공 보다 작은 것부터 해서 당구 공 만 한 것까지 있었습니다.
노지의 굴이라서 맛있습니다.
그런데 운반 과정에서 함부로 했는데 몇 개가 터져 있습니다.
우선 터진 것을 찾아 먹기로 했습니다.
박스를 뒤져가며 터진 것을 다 찾아 먹었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하나의 귤에 하얀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분명히 터진 것은 다 찾아서 먹고 따로 분리했는데 이상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그 귤도 이미 터져 있었습니다.
표가 안 나게 가느다란 실금으로 터져 있어서 확인 할 수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귤만 곰팡이가 핀 것이 아니라
그 옆에 있는 성한 귤 몇 개까지 곰팡이 피었습니다.
이 모습을 신앙에 맞춰보니 아차, 싶은 생각이듭니다.
식별이 가능하면 분리할 수 있는데 겉은 분명 멀쩡한데
실금으로 상해 있으면 아무도 모릅니다.
때로는 자신도 잘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은 나만 못 쓰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멀쩡한 귤 마져 못 쓰게 만듭니다.
아니 나보다 더 못쓰게 만듭니다.
이러면 안 되겠습니다.
나는 터진 귤인가?
아니 실금이 간 귤인가?
아니면 비록 작지만 상하지 않은 귤인가?
상한 부분 있다면 빨리 주인 앞에 보이고 싶습니다.
상함은 나만으로 끝내고 싶습니다.
주님이시여!
종을 자세히 보아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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