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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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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3-23 09:17 조회2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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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훈련은 특별하네요.”

형의 편지를 읽고는 동생 녀석이 한 말입니다.

큰아들이 군대 간지가 벌써 5주가 지났습니다.

처음 해병대에 간다고 들었을 때는 그냥 하는 말이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해병대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보면서는 저러다가 말겠지 했습니다.

해병대 입대가 허락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설마 했습니다.

자꾸 묻습니다.

저 해병대 가지 말까요?”

대답을 안 했습니다.

스스로 결정한 부분에서는 스스로 책임을 지라는 사인이기도 했습니다.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하는 것보다는 아예 처음부터 안 하는 것이 더 나을 듯 싶기도 했습니다.

수도 없이 입안에는 맴돌았습니다.

그래 해병대에 가지 말고 좀 쉬운 길을 가면 안 되겠니?”

그러나 차마 그럴 수가 없습니다.

이번이 아들에게는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이 귀한 것을 배우게 되는 기회가 이번처럼 좋은 시간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간은 참 빠르게 지났습니다.

입대하는 날 아들 녀석은 엄마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싫다고 한사코 혼자서 간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것은 아니다 싶어서 엄마와 누나가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날부터 교회에서 부흥회가 있어서 같이 못 가고 기차역까지만 배웅을 했습니다.

막상 간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멍합니다.

아들 녀석 마지막 포옹을 하고 보냈습니다.

차마 손잡고 기도할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기도하다 보면 울음바다가 될까 봐 그냥 보냈습니다.

부대에 들어가기 전 전화를 해서 기도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계속 기도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 하시고, 사람 잘 만나게 해 주십시오.’

처음 옷이 왔다고 합니다. 그 안에 쪽지 편지도 같이 왔습니다.

식구들의 안부와 일주일 군 생활의 이야기를 적어 보냈습니다.

한 주가 지나고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된 모양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글의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식구들에 대한 생각들이 깊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뒤를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는 대견하다 생각하고 있는데

동생 녀석이 군대 훈련이 특별하긴 특별하네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제 이번 주 목요일이면 모든 훈련을 마치고 수료식을 한다고 합니다.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네요.

훈련!

특별하다 못해 너무 너무 소중합니다.

신앙도 훈련이 없는 신앙은 물거품처럼 화려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아님을 봅니다.

주여!

종에게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비록 그 길이 힘들다 하더라도 훈련의 길을 감사함으로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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