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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불과 상처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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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4-27 09:27 조회18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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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산불이 난 강원도에 다녀왔습니다.

보는 이마다 와~ 이럴 수 있을까? 하면서 말을 이어 가기가 힘들었습니다.

!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참을 산불이 지나간 지역을 가다가 이상한 모습을 한 산이 보입니다.

분명 산불이 나서 검거 그을린 산인데 자세히 보니 봄을 알리는 푸른 새싹들이 나 있는 나무들이 보입니다.

어 이상하다. 저 나무는 원래가 검은색이었나?

아니면 산불이 지나갔는데 저기만 안 태웠나?

한참을 보고 있는데 옆에 목사님이 말을 합니다.

저 나무들이 이상하지요?

저곳은 이번에 산불이 난 곳이 아니라 10년 전에 산불이 났었던 장소입니다.

그렇구나!

10!

아니 10년이나 지났는데 저 정도밖에 산이 복구가 안 되었다는 말인가?

불이 지나간 숲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1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러니 거기에 비하면 10년은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불은 순식간인데 이것이 복구 되려면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상처를 내고 받는 것은 순식간입니다.

그러나

그 상처가 치유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어떤 부분의 상처는 평생이다가도 치유되지 않는 부분도 있지요?

아무리 신앙생활을 오래 한다 할지라도, 직분을 맡고, 그것도 중직을 맡았다 할지라도

상처는 상처대로 가지고 가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 죽으실 때 신령한 몸에 상처가 나셨습니다.

부활하셨습니다.

상처가 치유된 것이 아니라 상처를 그대로 지니시고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의 예수님을 믿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상처를 보여주시며 당신의 부활을 믿게 하셨습니다.

상처!

예수님의 상처와 나의 상처가 다른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의 상처는 다른 이들을 치유의 도구로 사용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나의 상처는 다른 사람은 커녕 나 자신의 낙심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상처는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상처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상처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산불이 났느냐 안 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산이 어떻게 회복되고 있느냐가 중하듯 말입니다.

상처!

어차피 있는 상처라면 치유하는 도구로 사용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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