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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하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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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09-28 14:50 조회2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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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에 이사했습니다.

수고하신 장로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결혼하고서 이번이 9번째 이사입니다.

지난 9년을 한집에 살았습니다.

그동안 시끄럽게 한다고 쫓겨나고, 아이가 많다고 못가고, 돈이 부족해서 못 가고 등등

그때는 힘들었는데 생각해 보면 그때 그런 날이 있었기에 오늘이 값집니다.

이사를 하려고 하니 오래 묵은 짐이라서 정리할 것이 제법 많습니다.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9년 전 이사 올 때 꼭 필요할 것 같아서 가져 왔는데,

이곳에서는 한 번도 사용 안 한 물건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는 개인 주택이라서 사용했지만, 이곳은 아파트라서 별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번에도 그런 물건이 몇 개가 있어서 아깝지만 버렸습니다.

좀처럼 버리기를 싫어하는 성격임에도 버렸습니다.

이유는 여기에는 쓸모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버리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도 하나님 앞에서 이런 물건이 되면 어떻게 하나?

한때는 절대적으로 필요해서 쓰임을 받았는데

어느 순간인가 필요 없는 물건이 되어 버려서 버림받으면 어떡하나?

그러나 난 물건이 아니라서 다행입니다.

물건은 오직 그 모습으로만 있기에 변화가 없으니 꼭 거기에만 쓰이지만

난 물건이 아니라서 변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변화되면 적소에 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

이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변화를 시작으로 해서 신앙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변화되고 있었기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것이 좋고, 편안한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변화라는 귀한 보석을 뒷전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지금이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아닙니다.

짐을 뒤집어 보니 아닌 물건들이 많이 나옵니다.

나도 뒤집어야겠습니다.

불편하고 싫지만, 완전히 뒤집어야겠습니다.

내 몸이 쉬려고 해도 뒤집고, 생각이 그만하자고 해도 뒤집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버림을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

종은 버림 받기 싫습니다.

그러니 뒤집고 뒤집어서 당신에게 꼭 필요한 도구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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