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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어르신의 장례식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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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2-14 10:59 조회3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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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어르신의 장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물심양면으로 위로해 주시고 특히나 그 먼 곳까지 조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목사로서 아니 청년 때부터 장례식에 참 많이 참여하여 일을 도왔습니다.

청년 때는 묘지를 파는 일부터 해서 시신을 운구하는 일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 일로 닥치고 나니까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은 왜 이렇게라는 생각뿐입니다.

향년 77세 요즘으로 하면 좀 빠른 연세라고들 합니다.

해야 할 일도 많이 있으신 것 같았는데…….

40이 훌쩍 넘은 아들이 결혼해서 낳은 친손녀가 3달만 있으면 돌인데

97세 노모가 계시기에 지금 가시면 안 되셨는데

주님에 대한 사랑을 하나씩 알아가시는 중이셨는데

우리 생각으로는 다 마쳐야 끝이라고 생각하는데

사람의 생명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영정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어느새 눈물은 볼을 타고 내려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위가 왜 그리 슬퍼하냐고 합니다.

먼저는 너무 감사해서 그렇고

더 잘해드리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워서 그렇습니다.

차 안에서 딸아이가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참 멋있는 분이셨어.”

나도 훗날 이런 소리를 누군가에게 들어야 하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장례를 마치고 오는 길에 정리되지 않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는 죽음은 사람들에게 아쉬움과 교훈을 남깁니다.

그리고 죽음은 사람들의 마음을 들춰냅니다.

무엇보다도 죽음은 화해를 가져오는 것이 분명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죽음은 새로운 각오를 하게 합니다.

다짐해 봅니다.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전심을 다 해서 진심으로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 천국에서 만나요.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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