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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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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9-12-21 13:35 조회2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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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목요일 신학교 강의를 마치고 돌아 오는 길이였습니다.

끝났다. 생각하니 배가 고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점심을 못 먹은 것입니다.

적당하게 한 끼 때울까 생각을 하면서 길을 가고 있는데

바로 저기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아메리카노를 드시면 샌드위치를 무료로 드립니다.”

그래 저거야 바로 나를 위해서 준비된 집이구나. 생각하고는 들어갔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는 카드를 주고는 계산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기대감으로 주변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준다던 샌드위치가 안 보이는 것입니다.

보통은 한쪽에 빵과 토스트기 등등이 놓여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여기저기를 살피는데 계산대 앞에 그림이 걸려 있습니다.

샌드위치 그림이었습니다.

~ 이것을 주는가 보구나?’

여기 이것들은 어떻게 하나요?” 말꼬리를 흐리며 물었습니다.

아 그거요 5,000원이에요. 그 옆의 것은 4,000원이고요.”

아니 내가 물어본 의도는 이것이 아닌데…….

그리고 내가 이 집에 들어온 이유도 이것이 아닌데…….

더 이상이 물어볼 수가 없었습니다.

드디어 아메리카노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샌드위치는 나오질 않습니다.

천천히 컵을 들고나오는데도 샌드위치를 준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할 수 없이 그냥 차가운 아메리카노만 받아서 가계를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고픈 배에 아메리카노를 그것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넣어야만 했습니다.

마음이 냉 한데다가 차가운 것이 들어가니 더 춥습니다.

여러 생각이 듭니다.

그래 저 모습이 바로 나의 모습은 아닐까?

사람들에게 잔뜩 기대감을 주어 놓고는, 막상 열어보니 그것이 아닌 것 말입니다.

정신이 번득 납니다.

오늘 내가 가르쳤던 학생들에게 이런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았는가?

강의 시작할 때는 많은 기대감을 주어 놓고는 마지막 끝날 때는 시간이 없었다고 하면서 주섬주섬 주워 담지는 않았는지?

내가 섬기는 교회도 이런 모습은 아니었는지?

나는 샌드위치 하나에 이렇게 마음이 상해 있는데

오늘도 우리 성도님들은 부푼 기대를 하고 오셨을 터인데

샌드위치는 안 주고 아메리카노만 준다면 어찌할까?

주여!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를 같이 주는 목사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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