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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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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2-11-30 20:53 조회63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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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와 회복

요즈음 입에 무엇이든 넣기만 하면 씹기가 불편합니다.
아파서 불편합니다.
왜냐하면 얼마 전에 밥을 먹다가 속 입술을 깨물어서 상처가 났거든요.
악! 입술을 깨무는 순간, 아~ 이번에도 며칠 고생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역시나 음식이 입에 들어갈 때 마다 불편합니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는데 그것이 생각같이 빨리 회복되지는 않습니다.
태어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지만 처음으로 한 일이 입으로 하는 일이었는데
그 후로 지금까지 수천 번 아니 수만 번 음식을 먹기 위해 씹고 또 씹었는데…….
이제는 통달했다고 말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씩은 이렇게 입술을 깨무는 실수를 합니다.
그것도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나에게 가장 가까이 아주 가깝다 못해 속에 붙어 있는 이빨과 입술이 실수를 했단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는 완전하고 완벽한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상처가 생각같이 빨리는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상처를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번 상처 내기는 순식간인데 이것을 회복하기는 많은 시간이 걸리는구나.
너무도 당연하고 당연한 사실이지만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똑 같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사람들로부터 상처 받기는 순식간이라 너무 너무 쉽지만
그러나 그 상처가 아물기에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상처가 회복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많이 걸려도 회복이 되지만,
어떤 사람은 순식간에 입은 상처가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치유되지 못하고
평생 상처 때문에 아파하다가 끝내는 그 상처를 가슴에 안은 채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상처! 그리고 회복!
똑 같은 속도와 똑 같은 시간이 걸린다면 별 문제가 아니겠는데
상처는 너무 짧은 시간에 생기고, 회복은 너무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상처와 회복은 서로 완전히 달라서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존재입니다.
가까이 하기에 너무 멀다면 아해 가까이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이 둘이는 나에게서 아주 멀리 멀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오 주님이시여!
상처는 너무 짧은 시간에 생겨서 싫고,
회복은 너무 길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해서 싫습니다.
상처와 회복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행여 실수로 상처가 온다면 아주 짧은 시간에 왔다 가게 하시고, 회복도 상처처럼 짧은 시간에 왔다가 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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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장로님의 댓글

조장로 작성일

<DIV>아멘~~</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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