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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가 맘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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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2-07 14:03 조회27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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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를 적어 놓았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군에 있을 때가 생각이 납니다.

때가 되어서 주방에 가면 배식하던 선임병이 나의 식판에는 고등어 튀김이라도 하나를 더 올려놓습니다.

그러면서 빙그레 미소를 짓습니다.

어느 날은 물어봤습니다.

왜 나에게 이렇게 잘 해 주세요?”

너의 웃는 모습이 내가 좋아하는 친구 닮아서…….”

다 부족해도 어느 하나가 상대에게 맘에 들면 이렇게 대우가 달라집니다.

 

이런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딱 하나에 맘에 들어서 일평생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하는 사람 말입니다.

심지어 어느 날 비가 와서 운동화를 못 신고 슬리퍼를 신고 갔는데

말 뒷굽 지에 매력을 느껴서 쫓아다니다가 결혼을 한 사람도 보았습니다.

 

반면에 다 좋은데 누가 봐도 부러울 정도로 다 가졌고 멋있는데

싫은 것 그것 딱 하나에 모든 것을 밀어내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좋은 것 딱 하나!

싫은 것 딱 하나!

결국, 내 눈이 문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평소 존경하는 목사님의 글에 이런 말을 합니다.

자신은 학력도 평균에 못 미치고, 키는 작고, 머리카락도 별로 없고, 외모든 내면이든 온통 약점 투성인데 예쁜 아내가 나와 살아 줘서 고맙다.

아내는 나에게 있는 딱 한 가지를 보고 맘에 들어, 나와 일평생을 같이 하기로 했다고 한다.

어쩌면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 하나님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 하나님은 나의 좋은 점 그것 하나를 보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 하나님은 나의 좋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의 모난 부분들까지도 다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바울은 성질이 급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 우월주의자요. 배웠다고 자랑하는 자요.

다른 사람의 죽음도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하는 감정이 마른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하나님은 바울을 사랑하셔서 그의 장점은 장점대로 사용하시고, 단점은 단점대로 사용하십니다.

이런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기에 지금 내가 있는 것입니다.

마음에 안 들고, 눈에 안 차고, 내 기준에 턱없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좋아 보이는 하나에 미소를 지어봅니다.

주여!

주님의 시선이 나의 시선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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