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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은 이날을 반드시 기억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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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3-28 15:00 조회2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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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머리가 좀 자란 듯싶어서 머리를 깎으러 갔습니다.

매번 가는 이용원이기에 원장님은 반갑게 맞이합니다.

원장님은 의자에 앉으라고 하더니 머리를 깎을 준비를 다 해 놓고는

머리를 깎지 않고는 중얼중얼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인 줄 알고 그냥 넘겼는데 자세히 들어보니 나에게 하는 말입니다.

머리가 너무 덥수룩해요.”

힘드신 모습이 머리에서 보여요.”

차마 말을 더 이어가기 그래서

요즈음 다 힘들죠. 힘들지 않은 사람 있겠어요?”

그리고는 다른 말로 시선을 돌리면서 끝냈습니다.

더 말을 이어가면 정말 힘들다고 말을 할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이 힘듦이 해결될 것도 아니기에 더 그랬습니다.

그러나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연일 번호를 누르고는 들어 와야만 하는 교회!

이제는 조금 익숙할 만도 한데 텅 빈 교회를 보면서 마음마저 울적 해집니다.

더 울적하게 만드는 것은 날짜입니다.

그동안에는 너무 바빠서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종종 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모든 것이 멈춰 버린 듯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시간이 정말로 멈춘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날짜가 안 가는 듯싶더니 정신을 차리고 보면 쉬~ 가버렸습니다.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 19는 많은 것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자연스러웠던 사람들과 사이를 거리를 두게 했고

그것도 부족해서 경계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막막합니다.

답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것을 말하면서 성숙이라는 열매를 따 먹는 그날 말입니다.

그날은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이 순간 힘냅시다.

조금만 힘내고 견디시기 바랍니다.

주님!

이날의 이 모습이 그날 우리에게는 새 힘이 되게 하소서.

종은 그렇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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