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마디만 해요.

몇 주 전에 꽤 유명한 식당에 갔습니다.

음식은 유명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합니다.

음식점을 들어서려는데 창업주의 사진이 크게 붙여져 있습니다.

그 창업주를 보는 순간 그분이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음식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음식에 대해서 죄를 짓는 것이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그분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음식에 대한 철학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생각하면서 음식을 주문했습니다.

김치찌개를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주문한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상에 놓인 음식들은 간단했습니다.

국그릇 같은 그릇에 담긴 밥, 양은냄비에 채 거품이 가시지 않고 끓고 있는 김치찌개이었습니다.

조금 특이했지만, 여느 음식점과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에 나온 반찬이 특이합니다.

김 가루가 담긴 그릇에 짠 장아찌, 방이 나물 무침과 어묵 볶음이었습니다.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반찬 하나하나를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상이였습니다.

반찬을 나른 점원은 아무 말 하지 않고 그냥 가버립니다.

밥 한번 먹고, 찌개를 떠먹고, 반찬을 하나씩 먹는데 뭔가 좀 이상합니다.

절반 이상을 먹었는데 별맛이 없습니다.

실망이다.!

분명 철학이 있는 창업주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이유가 있을 것인데 하는 기대감으로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전부 다 한꺼번에 넣고 비벼서 먹어 봤습니다.

앗!

바로 이 맛이야!

아~ 이래서 이런 어울리지 않게 보이는 반찬들을 주시는구나.

철학이 있는 음식이다. 라는 생각과 함께 맛있게 먹고는 나왔습니다.

한 마디만 해 주었더라도

“다 넣고 드세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최고로 좋은 복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에게 최고가 있고, 이것보다 더 최고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 점원처럼 그렇게 삽니다.

딱 한 마디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우리가 가진 최고를 별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딱 한 마디를 하기로 해요.

예수님 믿으면 천국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