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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그 교회에 다녔던 사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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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1-23 17:04 조회3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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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그 교회에 다녔던 사람인데요.

 

휴대전화에 벨이 울립니다.

모르는 전화번호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은 택배 아저씨 번호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전혀 모르겠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말을 건넵니다.

~ 거기 아무개 씨 그 교회에 다니시나요?”

다니시면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누구신 데요?”

저요. 그 교회에 다녔던 사람인데요.”

~ 그러세요.”

우리 교회 다녔던 사람 누군데요?”

25년 전 이전이라면 몰라도 25년 이내면 거의 알고 있어서 묻습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아는 사람입니다.

그분이 원하는 아무개 씨가 우리 교회에 다니고 계시면 연락처를 알려 드리고

그렇지 않으면 떠났다고 아니면 돌아가셨다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는 전화를 끊습니다.

대부분은 이런 경우입니다.

 

어제도 이런 경우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여느 때처럼 대화하고는 전화를 끊으려고 하는데

이런 말을 합니다.

제가요. 죄송했어요.”

왜죠?”

제가 그 교회 다닐 때 목사님께 싸가지없게 굴었던 말이지요.”

글쎄요. 전 기억이 없는데요.”

설령 그러셨다고 해도 괜찮아요. 다 잊고 삽시다. 감사하고요. 건강하세요.”

예 목사님도요.”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첫째는 그래 끝까지 잘 살아야겠구나.

아 그분요.”

예 지금도 열심히 여전하시지요.”

~ 그래요.”

서로가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답을 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계실 땐 그렇게 열심히 하셨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서로가 아쉬움의 한숨을 합니다.

사람도 이러는데 우리 하나님은 오죽하실까……?

 

둘째는 있을 때 잘해야겠다.

대부분은 그때의 아쉬움 때문에 전화를 합니다.

좋게 보이지만 뭔가 많이 아쉽습니다.

본인은 정산하고 싶어도 상대가 그것을 잊고 있습니다.

반면에 본인은 잊고 있는데 상대는 뚜렷이 기억하고 있는 때도 있습니다.

지난날의 삶이 아쉬움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그 아쉬움을 최소한으로 만들려면

있을 때 잘해야 하겠습니다.

 

새해가 시작되고 두 번째 맞는 주일입니다.

저는 항상 새해의 두 번째 주가 되면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것입니다.

빠르게 지날 올해도 지금의 순간순간을

아쉬움이 없이 좋은 추억만 남기고 가고 싶습니다.

 

주님!

종은 정말 좋은 추억만 남기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오늘을 충실해야 하는데

종의 힘으로는 힘에 부칩니다.

그러니 내 주님께서 종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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