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2-06 13:19 조회295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온다네!
만날 때부터 얼굴에 미소가 잔잔히 깔려 있습니다.
서로 오랜만에 만난 사이라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왈 자지 걸합니다.
그런데 이 친구 말은 하는데 뭔가 틈새를 노리는 듯합니다.
마치 며칠 굶은 맹수가 찾은 먹임 감을 사냥하듯 말입니다.
서로의 대화가 기적처럼 중단이 되고 잠시 침묵이 흐릅니다.
이때다 싶었는지 바로 치고 들어옵니다.
온다고 하네!
뭐가?
응 우리 아들 군대에서 휴가 나온다네.
그러면서 입가에 미소가 마치 단 사탕을 입어 넣은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휴가 자가 나오는 곳 가겠다고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공군은 육군보다 기간이 길다고 합니다.
기간이 길지만, 휴가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나올 수 있어서 공군에 자원입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발병하고 나니 군대의 휴가가 통제되었습니다.
입대한 지 5개월이 넘었는데 이제야 나온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아니었으면 5번은 더 나왔을 것이라고
그래도 어디냐고 하면서 아들 얼굴 보는데 기대감을 잔뜩 갖습니다.
지난번 만났을 때 아들이 너무 보고 싶다고 합니다
마침 아들이 근무하는 곳이 우리 고향과 가까이 있는 부대라서 근처라도 한번 갔다 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가서 부대 담장을 돌다가 행여나 아들 볼 수 있을까 해서 입구에 근무 서 있는 군인을 보는데 다른 군인만 보고 왔다고 합니다.
아비의 마음이 그대로 우러나오는 모습입니다.
휴가를 나온다고 한 아들을 기다리는 아비의 모습!
너무너무 좋아 자랑하고 싶어서 틈만 보던 그 아비의 모습!
그 아버지를 둔 아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 주님을 생각해 봅니다.
내가 다시 오마 하신 우리 예수님!
내가 올 무렵에는 기근과 전염병과 전쟁이 너희를 괴롭힐 것이다.
그날들이 자주 오면 내가 곧 올 증조임을 알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다시 오마 하신 우리 예수님!
기근도 나고, 전염병도 돌고, 이곳 저곳에서 전쟁들이 납니다.
이제 하나만 남았습니다.
우리 주님 오실 날 만요.
그런데
나는 그 주님을 아들을 기다리는 아비의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다
기다리기는 하는데 그렇게 애타 하지는 않습니다.
생각해 보니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주님 내 주님이여!
아들을 기다리는 아비의 심정으로 내 주님을 기다리게 하소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