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주고 간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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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5-14 17:52 조회23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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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주고 간 어머님!
어버이 주일이 되면 생각나는 일이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에 한 가지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오랜 시간 병환으로 고생하시다가 세상을 떠난 노모가 계셨습니다.
노모에게는 아들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노모는 일평생, 이 아들을 위해서 헌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들은 어머니의 헌신과는 달리 자기 멋대로 생활을 합니다.
장성했습니다.
결혼을 하면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시켰습니다.
들어온 자부는 성실함과 말 그대로 현숙한 여인이었습니다.
어머니도 아내도 그리고 자식들도 모두가 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들만은 자기만 아는 안하무인이었습니다.
자기밖에 모르고 자신을 위해서 모든 것들이 존재한다고 늘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활이 엉망이었습니다.
특히나 가정에서 가장이라는 위치는 이미 상실이 되었습니다.
식구들은 제발 돈 안 벌어다 줘도 좋으니 사고만 치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어느 날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아들이 술을 먹고 도박을 했는데 그것이 덜미가 되어서 하루아침에 빚더미에 앉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차일피일을 미루면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 가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노환으로 병상에 눕게 된 것입니다.
가문에 기둥 하나가 넘어진 것입니다.
꽤 오랜 시간 병환으로 고생하시다가 그만 세상을 떠나시게 된 것입니다.
이 노모는 눈을 갚으면서도 자기 아들을 걱정하다가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장례를 무사히 치렀습니다.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고 유품과 어머니의 모든 것을 정리하는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장례비용을 비롯한 어머니 앞으로 되어 있는 모든 것을 다 정리하니까 아들이 진 빚을 다 갚고도 남아서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할 정도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부모의 진면모입니다.
부모는 세상을 떠나면서까지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갑니다.
이것이 부모님입니다.
반면 자식은 부모님에게 다 빼앗습니다.
심지어 돌아가신 부모에게서까지 빼앗습니다.
저는 부모이자 자식입니다.
이 사실을 다 알면서도 부모님의 것을 다 빼앗으려고 하는 자식으로서 자꾸만 서려고 합니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녀가 되고 싶지만 잘 안됩니다.
그래서 십계명에 네 자녀에게 잘하라고 말은 없고 오직 네 부모를 공경하라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그만큼 부모님을 공경한다는 것은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우리는 이 어렵고 힘든 일을 해야 하겠습니다.
어려우니까 더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부모님의 것을 빼앗는 자식이 아니라
자녀에게 아낌없이 주는 부모의 모습으로
부모님의 자식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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