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10점 안에 들어왔는데…….

얼마 전 일본 도쿄에서 올림픽을 했습니다.

코로나 19 상황에서 사람들의 이목이 별로 안 간 상태에서 치러졌습니다.

그런데도 한국 양궁만큼은 이런저런 이유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양궁 중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한 선수가 3개의 금메달을 딴 것입니다.

양궁에서 한 선수가 3개의 메달을 획득한 것은 110만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그 엄청난 일을 한국 선수가 해냈습니다.

3개의 금메달은 결국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선수의 피와 땀이 배어 있습니다.

3개 중에 한 개의 메달을 따는 과정 중에 한 경기가 기억이 남습니다.

상대 선수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기합니다.

점수는 마지막까지 동점을 기록합니다.

이제 최종적으로 한 발로 승패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우리 선수가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았습니다.

화살은 10점 만점 과녁에 들었지만 10점 중심이 아닌 라인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상대 선수도 우리 선수 못지않게 잘 쏘아서 10점 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심판은 우리 선수에게 승자의 팔을 들어 줍니다.

같은 10점 동그라미 안에 들어왔는데 말입니다.

그때 해설자가 설명을 해 줍니다.

같은 10점 동그라미 안에 화살이 들어왔을 경우 중심에서 조금이라도 가까이에 있는 화살이 승자가 되는 것이 법이랍니다.

그래서 상대 선수보다 조금 그것도 아주 조금 가까이 쏜 우리 선수가 이긴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같은 원 안에 들어왔어도 아주 조금의 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 메달의 색깔이 달라지는데 우리는 은혜를 빙자해서 예수 안에 있기에 다 같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아닙니다.

분명 우리 주님도 중심에서 거리를 측정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중심에서 가까이 있는 화살부터 승자의 손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과 가까이 좀 더 가까이 가야 하겠습니다.

10점 과녁 안에 들어온 것만도 대단한데 거기에서 중심에서부터 라는 말을 하십니다.

이것이 신앙입니다.

좀 더 가까이 아주 적더라도 가까이 가는 우리네 신앙이 되길 바래봅니다.

나의 신앙이 10점이라면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10점 안에서도 조금만 더 가까이 가야 합니다.

그것이 아주 조금 정말 조금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