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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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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9-04 12:33 조회2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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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드링크!

 

우리 저거 하나씩 먹을까요?”

동기 목사님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목회를 힘들게 하고 계셔서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번은 반드시 밥이라도 대접해 드리려고 하는 목사님입니다.

만나서는 가능하면 그분이 원하는 곳에 가려고 합니다.

그분이 가장 원하는 곳이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재활용 센터입니다.

저도 그 덕분에 그곳에 단골이 되었습니다.

비록 중고지만 종종 교회에나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물건을 구매하는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대감으로 자주 가곤 합니다.

지난주에 참 오래간만에 그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재활용 센터로 향했습니다.

물건을 이것저것 보는데 별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목사님 뜻밖의 말을 합니다.

우리 저것 하나씩 먹을까요?”

10년 넘게 만나서 이곳저곳을 다녔지만 이렇게 먼저 먹자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내심 놀란 마음으로 목사님의 손이 가리키는 곳을 보았습니다.

홍삼 드링크이었습니다.

드링크 병이라서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값을 보니 한 병당 1,000원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원래 가격은 병당 3,000원인데 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기증받은 물건이고, 특히나 유통 기간이 별로 안 남아 있었습니다.

가지고 와서 둘은 계산대 앞에서 계산하기도 전에 마셨습니다.

마시고 나서 계산을 하려고 하니 카드는 안되고 오직 현찰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아이고야~~’

아무리 찾아봐도 2,000원이 호주머니 없습니다.

카드가 안 되니 송금해 드리겠다고 해도 안 된다고 합니다.

오직 현찰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당황해 하는 저의 모습을 보고 있던 그 목사님 제가 낼게요.” 합니다.

사드리겠다고 큰소리쳤던 입이 부끄러웠습니다.

홍삼 향을 맡으면서 우리는 가게에서 나와 차에 올랐습니다.

 

입가에 홍삼 향을 맡으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사람이 좋아하면 체면도 장소도 필요 없구나.

우리 주님을 홍삼보다 더 좋아지길 소원해 보면서 입가에 홍삼 향처럼 오래 남는 주님의 향이 되길 바래 봅니다.

주님!

주님을 홍삼 드링크보다 좋아하게 하소서.

주님!

오래오래 홍삼 향보다 더 오래 남는 주님의 향기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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