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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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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2-05 14:21 조회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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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점

 

얼마나 아플까?”

물고기를 손질하는 엄마 옆에서 동생이 말을 합니다.

이때 곁에 있던 형이 말을 합니다.

물고기는 아파하지 않아!”

?”

물고기에는 아픔을 느끼는 신경이 없데.”

형의 말이 맞는 듯합니다.

아픔을 느끼게 해주는 기관을 통점이라고 합니다.

통점은 몸에 자극이 오면 이 자극을 뇌에 전달해 주는 감각 기관입니다.

그런데 물고기에는 그 통점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낚시 바늘에 물려도 아파하지 않고 자유스럽게 헤엄을 치나봅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분명 낚시 바늘에서 놓아 주었는데 또 그것을 무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로 통점이 없기 때문입니다.

 

통점이 없다!

목회를 하다 보면 때로는 통점이 없는 물고기가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요즈음 너무 아픕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행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말입니다.

교회의 문턱을 낮추어 달라고 기도하고 기도했는데

높아질대로 높아져서 우리 식구들 마져 넘기 힘들어 버린 문턱을 보면서 통층이 멍점으로 변합니다.

코로나 19를 생각할 때 쓰나미처럼 다가오는 것을 느껴는데

마침내 교회의 문턱 아니 교회 안에까지 몰고 들어와 버렸습니다.

주일에 텅 빌 예배당의 의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일부러 외면하면서 눈을 돌려보고 돌려 보지만 어느새 통점이 일을 해버렸습니다.

통점이 일을 하니 통증이라는 녀석은 뼈속 깊은 곳에 달려와서 자리를 펴고 있습니다.

입맛이 없다는 것이 이럴 때 하는 말 같습니다.

배가 고픈 것인지 아니면 조금 허기가 왔다 싶어서 시계를 보니 두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냥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습니다.

안 아픈 곳을 생각 하려고 하니 더 아파 옵니다.

 

그럼에도 생각해 보면 지금 이 아픔을 느낀다는 것이 진짜 행복이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만약 이 순간의 이 모습에 아픔을 느끼지 못한다면....

생각하니 정신이 번득납니다.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목회는 목회가 아니고 직업 아니 삯만을 바라보는 삯꾼에 불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종이 너무 아픕니다.

그러나 행복합니다.

아픔을 아픔으로 느낄수 있어서 말입니다.

이것이 주님이 원하시는 목회의 길이라면 얼마든지 아파하겠습니다.

그러니 종에게 통점을 거두어가지 마옵소서.

종은 아픔을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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