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불공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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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14 17:26 조회7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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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불공평합니다.”
가끔 듣는 이야기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도 절대적으로 그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불공평하다. 못해 그 앞에 두 자를 더 붙이고 싶은 사람입니다.
“무지”, “무지”라는 글자입니다.
불공평한 세상 그 한 중앙에 살고 있는 것이 우리네 인생입니다.
이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불공평이라는 단어 앞에 대부분 사람은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그러다가 체념을 합니다.
결국에는 그저 그런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살지 뭐! 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나
불공평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절대로 그렇게 살면 안 됩니다.
종종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공평한 세상이 아니라 불공평한 세상에 살고 있기에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만약 한 치의 오차도 없고 빈틈이 전혀 없는 정확한 공평한 세상에 산다면 불행한 삶이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불공평한 세상에 사니까 이만큼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입니다.
“공평”이라고 하면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고름”이라고 합니다.
이런 “공평”이라는 잣대 대 놓으면 반드시 자신이 한 만큼만 받아야 합니다.
“만큼이” 아니라 “만큼만” 받아야 합니다.
더도 덜도 더 받거나 덜 받으면 안 됩니다.
조금이라도 덜 받거나 더 받으면 그것을 확실한 불공평입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모든 것이 다 나의 역량보다 많은 것이 나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저는 시골의 촌놈입니다.
우리 동네 이름을 대면 아는 이가 거의 없는 시골입니다.
어쩌다 버스가 지나갈 때면 버스가 뒤집어 놓은 먼지로 가던 길을 멈추고 길가에 서서 눈을 감고 코와 입을 막아야 했던 시골입니다.
그래서 고향을 말할 때면 우리 동네와는 멀리 떨어진 도시 이름을 댑니다.
매번 그렇게 하다 보니 이제는 그 도시가 저의 고향이 되어있습니다.
태어나지도 않은 도시가 말입니다.
그런 시골 촌놈이기에 여기 있으면 절대로 안 됩니다.
공평한 세상이라 있더라면 너무도 고귀한 우리 세광의 식구들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공평한 세상이었더라면 오늘도 시골의 뒤엄 냄새 나는 텃밭을 헤매며서 다니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행입니다.
불공평한 세상에 사는 것이 말입니다.
불공평하기에 저에게 이런 귀한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불공평하기에 우리 세광의 귀한 식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불공평한 세상이 좋습니다.
너무나 좋습니다.
불공평에 불만을 넣으면 모든 것이 다 싫고 싫어집니다.
그러나 불공평에 감사를 넣으니 더 많은 감사와 함께 감격이 나옵니다.
주님 이렇게 부족한 종이 불공평한 세상에 살고 있기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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