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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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1-07 14:51 조회7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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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라 하면 항상 따라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희망찬”이라는 단어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희망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고 시작을 합니다.
그것도 조금이 아닌 가득 말입니다.
그래서 “희망”이라는 단어 뒤에 “찬”이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기 위해서 여기저기 고개를 돌립니다.
“보신각 제야의 종”,“아침 해가 뜨는 곳” “의미 있는 그 곳” 등등
몇 해 전 일입니다.
해마다 청년회 신년 수련회를 1월1일에 해왔습니다.
그 해도 여느때 처럼 수련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새벽에 한 사람이 제안을 합니다.
새해 아침이니까 해맞이를 하자고 합니다.
신년이라서 많은 사람이 새해 “해맞이”를 하려고 이동하기 때문에 복잡하니까 하지 안았으면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자기가 아는 장소가 있다고 하면서 한사코 가자는 것입니다.
장소를 알고 보니 교회 근처의 산이었습니다.
장소도 알고 있고, 가깝기도 하고, 무엇보다 강한 요청에 가기로 결정을 합니다.
정말 교회에서 가까웠습니다.
내심 가면서 드는 생각이 이런 곳에서 새해 해맞이를 할 수 있을까?
보통은 “새해 해맞이”라고 하면 진한 어둠을 한 줄기 빛으로 가르며 살며시 얼굴을 내미는 새색시처럼 감질나게 보이다가 마침내 자신의 장엄한 자태를 드러내면서 어둠을 완전히 몰아내는 그런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분이 가자고 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도착해 보니 신기했습니다.
그곳도 이미 소문이 났었는지 몇몇 사람들이 와서 서 있는 것입니다.
이곳이 이런 곳이었나?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습니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해는 떠오르지 않고 날이 환하게 밝아 버렸습니다.
차마 말을 할 수 없어서 그냥 그분이 하자는 대로 그 자리에 서 있었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잠시 후 해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해는 어둠을 가르면서 자신의 장엄한 자태를 보이며 떠 오르는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 올라왔는지 이미 우리가 고개를 들어야 하는 위치까지 와 있었습니다.
이유는 주변에 산이 많고, 게다가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산은 그 중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였습니다.
산봉우리에 가려서 떠오르는 해를 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날을 기억합니다.
모두들 입을 다문 채 고개를 떨구면서 내려오던 그 모습을 말입니다.
또 기억나는 것은 오직 한 사람만 신이 나 있었다는 것입니다.
내려오면서 리더로서 제대로 해주지 못해서 청년들에게 창피하기까지 했습니다.
창피한 생각과 함께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하면서 새해 해맞이를 하려고 하지?
약함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자기가 약하기 때문에 뭔가의 도움으로 강해지고 싶어서 그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맞는 말이고, 맞는 일입니다.
우리는 약하고, 없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이것을 채워줄 뭔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 뭔가는.. 떠오르는 태양도, 제야의 종소리도, 내가 정해 놓은 그 장소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이십니다.
주님 나에게는 주님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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