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셔서 축하해 주세요. > 목자의방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c1e30c158064e561c7ad534bf69d171c_1491989400_6159.jpg

목자의방

오셔서 축하해 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1-14 07:10 조회68회 댓글0건

본문

오셔서 축하해 주세요.

건축 20주년 기념으로 큰 예산을 들여서 교회를 리모델링 했다며 모 교회에서 초청했다.

웬만한 교회 정도는 새로 지을 정도의 예산을 들여서 공사했다고 한다.

너무 멋있어 보였다.

신세대 목회자답게 현대식로 바꾼 교회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담임목사에게 공사 과정과 특이한 사항에 대해서 이것저것을 물었다.

환한 얼굴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더니 자기가 꼭 자랑할 곳이 있다고 하면서 가자고 한다.

어디로 안내를 할지 궁금했다.

이쯤 되면 대부분 본당이나 방송실 시스템이 있는 곳으로 안내를 받는다.

그런데 그 담임목사는 나를 여자 화장실로 안내를 한다.

작은 것 하나에 신경을 쓰면서 공사를 한 표적이 이곳 저곳에 묻어 있었다.

좋아 보였다.

마치 호텔에 온 느낌이었다.

담임 목사는 말을 한다.

겉만 빼고 완전 다 바꿨다고 해도 과한 말이 아닙니다.”

그의 말대로 완전 다 바꾼 느낌이었다.

새롭게 단장된 교회의 여러곳을 살펴보는데 유독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다.

그곳은 1층 로비의 벽이었다.

그 벽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였다.

왜 여기는 손을 안 댔지?’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는데 옆에 있던 목사님이 말을 한다.

그 벽은 천연 대리석이네, 천연 대리석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가치가 더 있어.”

, 이래서 이곳은 손을 안 댔구나.’

본당으로 안내를 받았다.

전에 와서 봤던 기억에는 강단 뒷부분도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다.

본당에 들어가 보니 그 웅장했던 대리석 장식들은 온데간데없고 다른 소재들로 입혀져 있었다.

담임목사는 말을 한다.

강단 앞의 대리석은 인조 대리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다른 소재로 바꿨습니다.”

같은 돌인데 한 돌은 그 모습 그대로 놔두고, 한 돌은 다른 소재로 감춰졌다.

무엇인가 시사하는 바가 있는 듯하다.

분명 그동안은 로비 벽면의 대리석은 사람들의 시선을 그다지 받지 못했을 것이다.

반면 강단 뒷면의 대리석은 예배 시간마다 사람들의 시선이 머물러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시선이 오래 머물러 있었다 할찌라도 이제는 달라졌다.

그렇다.

사람의 시선은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자체의 가치이다.

나의 신앙은 천연인가? 아니면 인조인가?

사람이 시선이 오래 머물지 않고, 비록 스쳐지나간 할찌라도 천연 대리석 신앙이 되고 싶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는 천연 대리석 말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자의방 목록

Total 417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세광교회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