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빨 인가?

실력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그 사람의 실력이 이상이 나타난다.

그동안 사용하던 탁구 라켓의 고무 라바를 현재 나의 탁구 수준에 맞는 것으로 교체를 했다.

새것이기도 하고 내 손에 맞아서 그런지 실력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

게임을 하는 나도 놀랄 정도로 공이 잘 맞고, 잘 들어간다.

더 놀라운 것은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한 일명 드림 팀을 이겼다.

바꾼 새 라바로 말이다.

거기 있는 목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말을 한다.

“역시 장비 빨!”

생각 이상의 결과를 보면서 신이 나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한쪽에 목사는 심각하다.

오늘 처음 왔다.

전에 사용하던 라켓을 가져와서 게임을 했는데 형편없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내 실력이 이정도 밖에 안되는구나,” 라켓을 만지면서 고개를 떨군다.

라켓을 보니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다.

여기저기 글 낀 흔적과 너무 낡아서 버려도 안 가져갈 라켓이다.

게다가 그 라켓은 다른 라바를 붙여서 사용할 수 있는 재생이 되지 않는 라켓이다.

목사는 20년 만에 한다고 하는데 몸은 기억하고 있는 듯 보였다.

꽤 실력이 있어 보인다.

그런데 안된다.

장비와 사람이 어색하다.

그러면서 계속 중얼거린다.

“전에는 안 그랬었는데....,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옛것이 좋다는 말이 있다.

물론 옛것은 좋은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아니다. 절대로 아니다.

낡은 옛것은 버려야 한다.

미련 없이 버리고 새것을 갈아 끼워야 한다,

그래야 장비 빨의 도움이라도 받을 수 있다.

신앙도 마찬가지 아닐까?

옛것만 고집하다간 정체가 아니라 침체가 된다.

옛것이 낡았다고 생각되면 바로 새것을 갈아야 한다.

그래서 장비 빨 이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주님 종은 실력이 없습니다.

그리니 낡은 옛것을 새것으로 과감하게 갈아 끼우게 하소서.

주님 없는 실력이기에 구합니다.

장비이신 당신의 도움을 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