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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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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2-25 08:56 조회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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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일본 오사카 신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은혜 가운데 강의를 잘 마치고 왔습니다.

졸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강의가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전하고 왔습니다.

강의를 할 때는 몰랐는데 숙소에 들어와서 잠시만 누워야지 했는데 눈을 떠보니 아침!

약간은 피곤했나 봅니다.

그렇지만 그 피곤함도 강의를 한다는 신남에는 내색을 못했나 봅니다.

강의 중간에 학장님이 찬양을 드리자고 합니다.

은혜라는 찬양인데 한국어로 먼저하고 다음에 일본어로 드렸습니다.

일본어를 다는 모르지만 찬양이라서 천천히 따라 부르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여기 저기서 손이 올라갑니다.

찬양의 소리가 달라지더니 급기야 훌쩍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어떤 학생은 소리내어 울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가사에 강의실은 부흥회를 방불케 하는 장소로 변해갑니다.

찬양이 끝나면서 학장님이 일본선교와 개인의 사역지를 위해서 그리고 학업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말씀이 끝나기도 전에 통성기도를 하는데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기도가 끝나고 강의를 이어가는데 궁금했습니다.

이들이 어떤 사람들이기에 이렇게 사모하는 마음이 있는가?

어디에서 무슨 사역을 하고 있길래 이렇게 반응하고 있을까?

계속되는 강의 시간이 지루하고 힘들어서 조는 사람도 나올법 한데 누구하나 조는 사람이 없습니다.

강의를 하다보면 한두명은 딴 짓도 합니다.

아니면 집중을 못하든지 안하는 학생이 꼭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이번에는 그런 학생이 좀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궁금했습니다.

아니 이상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궁금증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점심 시간이 되었을 때 알았습니다.

알고보니 이들은 대부분 18시간 내지, 보통 12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에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런 경험을 했었습니다.

강의를 듣기 위해서 24시간 기차를 타고 왔다는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일본입니다.

동경에서 오사카까지 초고속 열차로 3시간 정도면 되는데 18시간이라니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 그것도 교통이 세계 그 어느나라 보다 발달 된 선진국인 일본에서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했다는 것은 이것은 대단 그 자체입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하게 만들었을까?

알고보니 이들 대부분이 지난번 쓰나미가 있었던 방사능 위험지역에서 왔다고 합니다.

선교사는 물론 지역 주민들 조차도 떠나서 자신들은 떠나고 싶었지만 지금 있는 이 일본의 영혼들을 버리고 떠날 수가 없어서 그곳에서 죽기를 작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목숨 걸고 신앙 생활하고 있고, 목숨 걸고 사역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래서 이들이 이랬구나.

강의를 하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니 부끄러워서 혼났습니다.

이들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 갔는데 오히려 도전을 받고 왔습니다.

주여!

종을 이렇게 사랑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신 은혜로 겸손히 사역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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