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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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11 13:52 조회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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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춤을....
늑대와 함께 춤을 춘 적이 있나요?
아니 늑대와 함께 춤을 이라는 영화 제목은 보았어도 함께 춤을 춘 적은…….
동기 목사님의 이야기다.
지난주에 한 성도를 심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 종로가 직장이라서 힘들게 직장으로 점심시간을 맞춰서 찾아갔다.
나름 생각하길 요즘처럼 힘든 시절에 직장 생활하느라 고생하는 성도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싶어서 심방을 했다고 한다.
성도가 기뻐할 기대감과 서로 나눌 대화를 생각하며 성도의 사정을 알고 더 깊은 기도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갔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성도가 나왔다.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는 잠깐 시간을 내서 차를 마셨다.
차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이런 말을 하더란다.
“제가 유튜브를 보았는데요. 서울의 모 유명한 신학대학 교수가 말하는데 목사의 설교는 20분에서 25분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저도 그 말이 바르다고 생각하는데 목사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전 목회자들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부모도 아니 친척도 집에 초대해야 올 수 있는데 목사님들은 그냥 불쑥 심방이라고 오는데 이것은 요즘 세태하고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이 사람이 이런 생각을 하다니 다른 사람은 몰라도 이 사람만큼은 이럴 줄 몰랐다.
이 사람은 나주에 있는 지점으로 발령이 났을 때도 매 주일 주일성수를 서울로 올라온 사람인데….
지금도 구리시에서 와서 주일성수를 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렇다면 나는 지금까지 양과 함께 목회를 한 것이 아니라 늑대와 함께했구나.
나는 나의 설교를 듣고 매일 변화의 삶을 산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너무 실망이 커서 어찌할 줄 모르면서 전화가 온 것이다.
그 전화를 받는 순간 30년 전에 우리 세광교회에 와서 사역한 지 1년이 지날 무렵.
그렇게 외쳐 댔건만 삶의 변화가 없는 청년들을 보면서 청년회장에게 한 말이 생각이 났다.
“그동안 목이 터지라 외쳐 댔는데 내 설교가 청년들의 심장까지 가는데 거리가 너무 멀게만 보이는구나.”
그 후로 나는 설교하러 강단에 올라갈 때마다 생각을 한다.
나는 다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러 가는 것이다.
나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심장까지는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설교를 하러 간다.
어떤 사람은 귀와 심장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30년이 지나는데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귀와 심장과 거리가 가까운 이들이 더 많다.
늑대일까? 양일까?
나는 늑대와는 춤을 추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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