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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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3-24 23:51 조회9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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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원!
우리 교단에 소식을 알리는 기독신문이라는 교단 신문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오는데 교단에 소속된 교회와 목사로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다.
때로는 신문을 통해서 앞으로 목회 방향도 정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2주 전 교단 신문을 보고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박스 광고가 보인다.
뭔가 봤더니 교회 이름과 목회자의 이름이 그 뒤에 숫자가 적혀 있다.
우리 교회와 담임 목사인 내 이름도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무엇인가 해서 자세히 보니 지난번 튀르키에 지진피해 후원금을 보낸 교회들과 후원금 내역들이었다.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는 차원이려니 생각하면서도 우리 교회와 나의 이름 게시되었다는 것에는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다.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기에 감사를 드리면서 신문을 접었다.
일 주 전이다.
어김없이 교단 신문이 와서 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1면에 여러 목사님들의 사진이 보인다.
큰 타이틀을 보니 튀르키에 재난 후원금이라고 적혀져 있다.
그리고는 아랫부분에 이렇게 적혀져 있다.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7면으로”
‘7면은 뭐지?’
7면을 보니 최종적으로 후원한 교회들의 명단이었는데 이번에는 지난주보다 3배 정도 더 많은 교회와 목회자 이름. 그리고 후원금 내역들이 자세히 적혀져 있었다.
‘7면은 이해가 가는데 1면은 뭐지?’
‘그것도 목회자 얼굴이 칼라로 실려져 있는데’
다시 가서 1면을 보았다.
‘아니 이게?’
‘꼭 이래야만 하는가?’
씁쓸함이 폭풍처럼 몰려왔다.
1면의 교회들은 천만 원부터 그 이상을 후원한 교회들 명단이었다.
7면의 교회들은 그 이하의 금액을 후원한 교회들이었던 것이었다.
우리 교회가 7면에 나온 이유는 천만 원은 선교사에게 직접 보냈고, 그 나머지 1,882,000원만 총회로 보냈기 때문이었다.
액수 때문에 차등을 두는 모습에 조금은 화가 났지만, 주최 측의 의도가 있었겠지 하고 넘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눈에 들어오는 교회들이 있었다.
몇몇 교회들이 900만 원을 한 교회들이 있었다.
그중에 한 교회가 눈에 확 들어왔다.
그 교회는 998만 원을 후원했다.
이 교회는 뭐람?
2만 원이 부족해서 1면이 아닌 7면으로…….
우리 주님은 2만 원이 아닌 모든 것이 부족한 나를 하나님의 보고서에 1면에 세우고 계신다.
종을 이토록 사랑하시는 내 주님의 다 함 없는 사랑이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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