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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지금 가지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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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0-07 09:33 조회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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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지금 가지면 안 되지.

 

지난 수요일 우리 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했던 모 목사님이 명절 인사차 왔다.

명절 때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오는 그가 고맙다.

그네들이 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준다.

올해도 어김없이 용돈을 주었다.

용돈을 주고 있는데 옆에 있던 사모의 말이 손을 부끄럽게 했다.

이제 아이들이 컸는데 금액을 조금 올려줘야 하지 않겠어요.”

사실 큰아이가 6학년이라고 하는데 어릴 때 주었던 금액을 그대로 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올려 줘야겠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옆에 앉아서 묵묵히 책을 보고 있는 큰아이에게 물었다.

, 꿈이 뭐니?”

~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아직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네.”

앞에 앉아 있는 엄마 아빠의 얼굴을 눈치로 보고는 말을 이어가려고 한다.

아직은 확실치 않지만요…….”

다행이다 싶어서 바로 끼어들었다.

그래 잘했다. 잘했어.

이 아이는 놀란 토끼 눈으로 깜박거리면서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이다.

아마도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어른네를 만나서 그랬을 것이다.

난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꿈을 갖는 것은 아이들이 가는 길에 길목을 좁히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 손에 뭔가를 집으려고 할 때부터 꿈을 잡게 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는 어른들이 깔아 놓은 꿈을 잡는다.

그러다가 다른 것을 잡으려고 하면 엄마는 아이의 손을 엄마의 꿈에 살며시 갖다 놓는다.

아이는 어른들이 깔아 놓은 꿈을 선택하여 간다.

강박감으로 자라게 되니 어른이 되어서도 꿈에 대한 강박감과 아쉬움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난 아이들에게 꿈을 갖지 말라고 한다.

 

또 하나는 아이가 너무 일찍 꿈을 정하면 그곳만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못 한다.

다양한 경험지에 들어서라도 그 아이는 그곳이 여행지지 정착지는 아니다.

그러다 보니 시선이 너무 좁아지는 골목길이 된다.

세상은 골목길보다 훨씬 넓고 넓은 신작로가 많다.

 

그냥 열심히 먹고, 열심히 경험하고 잘 자라면 된다.

그러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그것 하면 된다.

하다가 싫증이 나면 또 다른 신나는 일을 찾아가면 된다.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1023)

꿈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 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꿈의 정상을 오른 후에는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 내려오는 길밖에 없는데.

그러니 꿈을 이루려고 애를 쓰지 말고, 그냥 지금의 이 현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꿈이자 목표로 삼자.

지금, 이 순간을 최고와 최선의 순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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