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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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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0-21 20:50 조회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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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담화


그랬어?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정말 그랬다고?

들으려고 해서 들은 것이 아니라 그냥 들려져서 듣게 되었다.

카페에 앉아서 차를 마시려고 하는데 옆자리에서 들려온 소리다.

다는 듣지 않았지만, 이 두 사람은 아마도 한 사람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듯 그를 두고 뒷담화를 하는 중이다.

자세히 들어 볼까 하는 마음도 들었지만 뒷 담화는 안 좋은 것, 아니 나쁜 것이라는 고정 관념 때문에 그냥 자리를 피했다.

문을 나오는데 문득 어느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생각 났다.


“인간은 누구나 대놓고 말하긴 뭐할 정도의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보통은 뒷담화를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지나치게 죄책감을 가질 바엔 차리라 시원하게 해버리세요.”

일반 상담가의 이야기이다.

불교계 명성이 높으신 이름만 대면 대부분 이분의 이름을 아는데 이분도 이런 말을 했다.

“면전에서 말하기는 뭐하니까 뒷담화를 하는 것이니 뒷담화는 차라리 좋은 매너라고 생각하라.”


이런 것을 상담학에서는 순기능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맘 놓고 신명 나게 뒷담화에 대해 자유하라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생각해 보면 뒷담화는 이야기를 시작한 사람은 그 부분에 직접 관계가 있는 일이지만, 나와는 별 상관이 없는 내용이 많다. 

심지어는 그가 말하고 있는 그 사람을 나는 전혀 모르는 경우도 있다.

나와 상관없는 일로 내 시간과 내 삶을 낭비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런 경우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뒷담화를 들어 주는 것으로 나는 이웃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생각해 보면 뒷담화가 꼭 나쁜 것 만은 아닌 듯 싶다.

또 하나 나는 이 사람의 뒷담화로 인해서 내가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이웃을 얻게 된 것이 아닌가?

내가 얻은 것이 또 있다.

뒷담화의 말미에는 왠지 허한 마음과 괜한 죄책감이 든다.

이 마음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다 라는 “본능적인 균형감각”이 아닐까?

난 이것을 얻었다.

그리고 또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을 얻는다.

아무리 그래도 그 나쁜 것들이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분명 그 사람에게도 좋은 것이 있을 것이다.

내가 갖고 있지 못한 그 엄청나게 좋은 것을 그 사람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 사람은 뒷담화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이 대상이 되어야 한다.

나는 오늘도 그 나쁜 것들이 전부가 아닌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뒷담화를 줄여보련다.

이런 말이 있다. 

“부적절한 것들에는 중독성이 있으며 중독성이 있는 것들은 습관이 된다.”

습관이 되기 전에 버리는 것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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