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같잖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10-28 09:34 조회74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똑 같잖아!
몇 해 전에 이스라엘에 갔을 때 일이다.
방문하는 그해는 이스라엘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 집에서 며칠 묵기로 했다.
친구 집에서 머무는 기간 동안 이제까지 제대로 못 돌아본 지역을 자유스럽게 돌아보기로 하고 일정을 계획했다.
계획하는 내내 기대가 커져갔다.
이스라엘 탐방 일정이 힘들기도 하고 이동 거리가 멀기 때문에 숙소는 항상 호텔이다.
호텔을 들어갈 때마다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이곳까지 와서 현지 이스라엘 사람들이 생활하는 장소를 못 보고 간다는 것이 늘상 그러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떻게 생활할까?
집 구조는 어떻게 생겼을까?
밖에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인다.
한국의 여느 집과 그리고 아파트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렇지만 저 안에는 어떻게 생겼을까?
이런저런 궁금증을 가득 채우면서 아쉬움으로 이스라엘을 떠나오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집에 들어갈 수 있다니 또 다른 신비의 세계를 경험할 것 같았다.
공항에서 내려 차를 타고 집에 도착했다.
친구 집은 3층이었다.
물론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다.
3주간의 일정이었기 때문에 짐이 좀 무거웠다.
무거운 짐을 들고 낑낑대며 집에 들어섰다.
기대와 궁금증이 현실로 열리는 순간이다.
그 기분을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 친구가 들어가고 난 후 살며시 발을 들여놓았다.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너무 감사했다.
유대인들이 사는 집이 이렇게 생겼구나.
집 구조를 살피면서 그동안 궁금해했던 것들이 풀리기 시작하니 이스라엘에 온 보람을 갖게 했다.
점심때가 되었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냉장고를 여는 순간 나도 모르게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똑같잖아!”였다.
냉장고 안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반찬들이 다 한국 음식들이다.
심지어 싱크대 밑을 열어보니 끼니 때마다 쉽게 먹으려고 쌓아 놓은 익숙한 햇반까지.
분명 유대인, 이스라엘 현지인의 집인데 집안은 한국의 어느 한 집을 옮겨 놓은 듯 아주 익숙한 풍경이다.
그렇다.
외견은 외국이었지만 집안은 나에게 아주 익숙한 한국의 모습이다.
당연하다.
집 안에 있는 사람이 한국 사람 나의 친구였기 때문이다.
안에 누가 무엇으로 채우는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생각나게 했던 시간이었다.
나의 안은 누구로 채워져 있는가?
나의 안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가?
이번 성찬을 통해서 예수로만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