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은 맛! 교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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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1-27 19:54 조회4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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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은 맛! 교회는?
지난 수요일 심방을 하다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사람들이 많아서 치우지 않는 상이 몇 개 있다.
여기저기 주문받고 음식을 나르느라 정신이 없다.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서야 치워졌다.
심방을 하는 중이라 참으면서 기다렸다가 김치찌개를 주문했다.
가게 분위기에 비해 김치찌개가 맛깔스럽게 맛이 있다.
식사하시던 권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다.
이 집 사장님은 좀 괴짜입니다.
가끔 가게 문을 안 열 때가 있는데 그때는 문 앞에 이런 글을 써 놓아요.
오늘은 저희가 부부 싸움을 해서 문을 안 엽니다.
재미있는 분들이네요.
요즘은 좀 뜸한데 전에는 자주 그런 글이 쓰여 있었어요.
그런데 신기해요.
자주 그러면 손님들이 떨어질 것 같은데 그 다음 날 문을 열면 사람들이 많이 와 있어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입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귀도 즐거웠다.
먹으면서 가게를 둘러보는데 주방 앞에 가득 쌓여 있는 것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일명 “라면 사리”라고 하는 것이다.
대부분 진열장이나 주방에 놓고 주문하면 가져다주는데 이 집은 그냥 쌓아 놓았다.
그것을 보니 사장님은 넉넉함이 보였다.
또 하나의 즐거움이 눈으로 달려든다.
점심을 먹는 내내 좋다는 말을 몇 번 했는지 모른다.
정말 좋은 식당이었다.
식당은 이런저런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맛이다.
맛이 있고 나면 다른 모든 것은 다 좋게 보인다.
내가 왜 이렇게 김치찌개 하나를 먹고 감격해하는지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렇다.
사실 그 전전날 김치찌개를 먹었다.
그 집도 나름 잘하는 집이라고 소문이 난 집이었다.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손님이 없다.
점심때가 지나서 그러겠거니 생각하고는 번잡하지 않은 점심 시간대라서 주차를 가게 앞에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이 나오신다.
밥을 먹으러 왔다고 하는데도 주차를 다른 곳에 하고 오란다.
빈정이 좀 상했지만 그래도 맛있는 집이라고 하니 주문을 했다.
오늘 이 부부야말로 부부 싸움을 한 모양이다.
음식이 맛이 없다.
나온 찌개 안에 고기는 질기고, 국물은 매웠다.
너무 매워서 라면 사리를 주문했더니 사장님은 묻지도 않고 거북이 손으로 라면을 부숴서 넣는다.
손은 씻었는가?
난 라면을 그냥 그대로 넣어서 먹는다.
매운 기운과 화가 함께 올라온다.
라면이 익지도 않았는데 가스 불을 끄면서 익어가니 먹으란다.
그래도 어차피 먹는 것 맛있게 먹으려고 노력하다가 나왔다.
음식점은 맛이다.
일단 입만 즐겁게 해 주면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교회는 무엇일까?
그렇다 교회는 말씀이다.
일단 말씀만 제대로 서면 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말씀을 전하는 목사!
제대로 된 말씀을 듣는 성도!
이것이 진정한 교회 아닐까?
전하는 척하는 목사와 듣는 척하는 교인들이 앉아 있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
주일 날 말씀을 듣는데 저한테 하시는 말씀인 것 같아서 정말 찔려서 혼났습니다.
그 말씀대로 순종의 길을 가겠습니다.
이게 진짜 교회 아닌가?
주님!
종은 우리 교회가 이런 진짜 교회가 되기를 애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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