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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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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3-09 15:51 조회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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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하면 안 보인다.

 

오랜만에 서점에 들렀다.

진열대에 있는 책들을 살펴보는데 찾고 있는 책들이 안 보인다.

가까이에서 나름 업무를 보고 있는 직원에게 물었다.

00책이 어디 있나요?”

“........”

말을 했으니 바로 반응해 주겠지 했는데 직원은 듣고도 안 움직인다.

눈은 책장을 보고 있지만 생각은 오지 않는 직원에게 있다.

그러다 보니 눈앞에 있는 책들이 안 들어온다.

시간이 지나는데도 직원은 올 기미가 없다.

그런 직원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에 왔다 갔다 한다.

마침내 얼굴을 붉히려 하는데 직원이 왔다.

와서는 하는 말이다.

여기 있네요.”

아이고야!

바로 눈앞에 내가 원하던 책이 꽂혀 있는 것이 아닌가?

왜 못 봤을까?

그 책은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런데 그것을 나는 보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조급함이었다.

직원이 내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 것을 보면서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는 나의 진 모습이 드러난 것이다.

잠시도 못 기다리는 조급함.

사람의 성격 가운데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이 조급함인 듯싶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1분 광고 시간을 기다리지 못해 채널을 돌리는 모습.

신호등이 바뀌어서 좀 늦게 출발하면 빨리 가라고 뒤에서 빵 빵 거리는 모습.

다 조급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러한 조급함은 하나님을 향한 태도에서도 나타난다.

하나님께 기도한다.

기도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 들으시며 그 들으신 것을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한다.

능력이 없으니 능력이 있는 분이 오셔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으면서 기도한다.

기도했으면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기다리는 일은 쉽지 않다.

심지어 기다리고 있을 때는 나 자신이 무능하고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잘 기다리지를 못한다.

이래서 기도해 놓고도 스스로 기도 제목을 허무는 때도 있다.

기다리지 못하니 기도한 것을 의심까지 한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하나님이 너무 늦게 찾아오시는 것 같다.

이때 필요한 것이 기다림이다.

기다리는 기간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시험하는 때이기도 하다.

기다리는 기간은 하나님을 진실하게 바라보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이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있다.

하나님은 당신이 정하신 그 때에 우리에게 찾아오신다.

그러니 기다려야 한다.

기다리다 보면 알게 된다.

기다리다 보면 반드시 들리고 보인다.

오늘도 나는 기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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