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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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2-24 19:51 조회6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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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눈은....
지난 금요일 새벽이었습니다. 새벽기도를 가려고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막 나오는데 눈이 내려서 쌓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눈이 온다는 예보도 못 들었는데 눈이 와 있었습니다. 눈을 보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니 지금이 어느 때 인데 눈이 내렸나?”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가 지났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면서 교회에 도착해 보니 몇 분의 권사님들께서 교회 마당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습니다. 감사했습니다. 그중 모 권사님께서 저와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2월 중순인데 눈이 왔네!”
물론 전에도 이런 일은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나 요즘같이 지구 온난화로 일어나는 기후변호 속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것 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그런데 왜 2월에 내리는 눈을 보면서는 이런 이야기를 할까 생각했습니다.
같은 눈이라도 첫눈이 내릴 때에는 이러지 않습니다. 첫눈이 아주 적은 진눈깨비가 내려도 그것이 첫눈이라고 저마다 의미를 부여해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든지 아님 특별한 이벤트를 만들어 가면서 첫눈의 감격 속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2월 어쩌면 이 눈이 이번 겨울 마지막 눈일 수도 있는데 사람들은 반기지 않습니다. 의미를 부여 하기는 커녕 오히려 귀찮해라 합니다. 어떤 이는 귀찮다 못해 짜증을 냅니다. 같은 눈이고 같은 곳에서 같은 장소에 내렸는데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때와 장소의 중요성입니다.
속담에 “쇠는 달았을 때 두드려라.”이런 말이 있지요.
성경은 말합니다. 천하의 모든 일은 때와 기한이 있다고 말입니다.(전3:1)
인생 전체가 이런 때와 기한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는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시작한 것은 반드시 끝이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것을 시작할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을 떠날 때 까지 그렇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그러기에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일은 어느 때에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 할찌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하려고 하면 2월에 내린 눈처럼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부담만 줄 뿐입니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 할찌라도 지금이 꼭 맞는 때라면 환영 받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도 때를 기다리다가 가장 적절한때 오셨다가 가셨습니다. 주님은 또 가장 적절할 때 다시 오실 것입니다. 우리는 그 주님이 오실 그때를 기다리며, 아니면 주님을 만날 그때를 생각하며, 가장 적절한 때를 맞추어서 가면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무엇을 할 때인가? 잠시 생각해 봅니다.
할일이 많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또 하고 싶은 일도 너무 많습니다. 막상 일을 하려고 하니 자신감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미루고 싶습니다. 아니 하기에 부담스러운 일도 있습니다. 그 일은 나와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애 머리 속에서 지우려고 합니다. 그런데 자꾸 그 일이 생각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머물러 있습니다. 머리가 복잡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찌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는 일인지 모를 지경입니다.
내가 하려고 하니 안 되겠습니다. 한길을 찾기로 했습니다. 주님께 구하기로 합니다. 주님께서 감동을 주시는 일을 우선하기로 합니다. 그 일이 중한 일이든 쉬운 일이든, 나에게 부담이 가는 일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무조건 주님께 맡기기로 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일이기에 적절한 일이라 믿습니다. 첫눈 처럼 말입니다.
오 주님!
종은 무능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종에게 가장 적절때 적절한 일을 할 수 있도록 감동을 주십시오.
순종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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