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으면 돌아가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2-28 23:21 조회822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비어 있으면 돌아가요.
7단지 입주가 시작 되었습니다. 도촌동에서는 최근에 지어진 단지라서 평수도 크고 살기도 좋게 지어졌다고들 합니다. 실재로 가보니 생활하기에 편리하고 새집이라서 좋게 보였습니다. 내심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기도 한 아파트입니다. 그러나 아직 입주가 시작 단계라서 이사 오는 가정이 그다지 많지 않아 단지 안이 조용합니다.
살기 좋고 새로 지은 아파트에 우리 사랑하는 전도 특공대들이 입주 전도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화요일이었습니다. 오후가 되니 날씨가 싸늘하면서 바람이 불었습니다. 전도 특공대를 먼저 보내고 조금 늦게 단지에 갔습니다. 이사 오는 가정을 향해서 입주 전도하는 우리 지체들을 보면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마침 이사 오는 가정이 있어서 엘리베이터가 있는 현관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자동문이 열려 입구로 들어서려는데 공사때 쌓인 먼지로 인해서 바닥이 너무 미끄러웠습니다. 이곳저곳에 쓰레기가 그냥 있고 청소를 하지 않아서 지저분했습니다. 아파트 입구가 그러다보니 올라 갈수록 더 심한 곳도 있었습니다. 찬 기운을 가지고 불어 대는 차가운 바람처럼 아파트 분위기가 차갑게 다가왔습니다. 아니 차갑다 못해 적막함 마져 들었습니다. 너무 적막하다 보니 싫은 마음이 갑자기 들어서 바로 아파트를 빠져 나왔습니다.
그럼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 왜 이런 마음이 들었을까?
청소를 안 해서? 평수가 넓어서? 새 집이니까?
아니었습니다.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사람이 없어서.....그랬습니다.
아직 입주 한 가정이 적다 보니 적막감이 가득했던 것이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사람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합니다.
사람의 중요함!
우리교회를 보고는 사람들마다 교회가 참 잘 지어졌다고 합니다. 교회 건물이 아름답다고 합니다. 부러워하는 타 교인들도 있습니다. 정말 좋은 위치에 잘 지어진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지은 교회이니까요.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아름다운 건물이 아니고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
이런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쩍 납니다.
아무리 좋은 위치에 아름답게 지어진 건물이라 할찌라도 사람이 없다면 찾는 이가 나와 같은 적막감을 받을 텐데......
하나님을 위해서 지어진 교회라면 이런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이 중요합니다. 아니 소중합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적막감을 물리치기 위해서 그렇습니다.
사람이 소중합니다.
부흥을 합리화 해서 교인 수를 늘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왔던 걸음이 얼마나 소중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문턱을 넘기 전에 얼마나 힘든 결정을 하는지를 알기 때문입니다.
어렵게 띤 발걸음을 돌려보내는 것은 앉아 있는 자의 책임입니다.
우리는 나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 해야겠습니다. 나만 앉아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내 옆에 빈자리를 채워야 하겠습니다.
소중한 사람으로 내 옆에 앉게 해서 적막감을 몰아내야 하겠습니다.
오 주님이시여!
종으로 하여금 빈 옆자리를 소중한 사람으로 채워서 적막감을 몰아내게 하소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