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로 둘러 쌓였는데.... > 목자의방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c1e30c158064e561c7ad534bf69d171c_1491989400_6159.jpg

목자의방

가지로 둘러 쌓였는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4-06 23:12 조회658회 댓글0건

본문

가지로 둘러 쌓였는데....
봄이 왔습니다.
이제 봄이구나 하는 느낌을 여기 저기서 받고 있는 요즈음 시간들입니다.
우리 교회도 겨울 동안 방 안에 두었던 화초들을 현관 안쪽에 내 놓았습니다.
전에 신흥동 교회에서는 아무리 좋은 화초라도 몇 달 못가서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여기 도촌동 교회는 공기가 좋고 환경이 좋다 보니 화초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을 봅니다. 물론 여기에서는 묵묵히 정성을 다해 돌보시는 손길이 있습니다. 건강한 화초를 볼 때 마다 그분께 늘 감사를 드리지요.
많은 화초들 가운데 항상 마음에 걸리는 화초가 있었습니다. 그 화초는 선인장인데 그 선인장은 가느다란 줄기로 되어 있어서 관리하기가 어려운 듯 그 가지들을 한꺼번에 묶어서 세워 놓았습니다. 겨울 내내 보면서 얼마나 답답할까 기회가 되면 풀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그 선인장 화초가 저의 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이유는 가지 사이로 나와 너무도 예쁘게 핀 꽃이었습니다. 선인장 꽃은 참 예쁜데 이 선인장은 더 예뻐 보였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카메라로 몇 컷 찍었습니다. 역시나 사진도 잘 나왔습니다. 참 예뻤습니다.
비록 환경은 좋지 않고 겹겹히 둘러 쌓인 가지 사이로 힘들게 나와서 활짝 핀 꽃의 모습은 그냥 예쁘다고 생각하고 지나치기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꽃을 보고 있노라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꽃도 저렇게 자기 할일을 다 했을 때 아름답고 예쁘게 보이는 구나물론 꽃 자체도 아름답고 예쁘지만 나에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온 것은 자기 할일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완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장 멋있고 아름다울 때는 자기 사명을 환경과 타협하지 않고 감당하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주님 보시기에 어떨까?
좀 처럼 자신이 없어집니다. 동시에 부끄러운 생각이 마음 한자리에 찾아 드는 것을 느낍니다.
자연 만물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주님 종은 종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 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그냥 생각만으로 멈춰버리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종에게 새로운 힘을 주십시오.
오직 주님의 힘으로만 가능합니다.
오 주님시여!
종에게 주신 아름다움을 보이게 하소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자의방 목록

Total 417건 1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세광교회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