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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에만 신경 쓰고는 작은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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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04 15:05 조회7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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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에만 신경 쓰고는 작은 일은.....
지난주 하나님의 은혜로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교에 가서 채플을 인도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서는 대학 채플이라서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채플을 마치고 총장님을 비롯해서 여러 교수님들과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창가에 앉아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안 보이던 것들이 보였습니다. 창문 밖으로 봄을 알리는 산의 전경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은혜스럽고 참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시 총장님과 담화를 나누고 돌아오는 길에 근처에 살고 계시는 성도님 댁을 심방을 하고 싶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우리 권사님이 세상을 떠나셔서 혼자 사시고 계십니다. 성도님은 성격이 대단하신 분이시라서 권사님 살아 계실 때 심방을 가게 되면 말을 건너기가 힘들어서 그냥 인사만 드렸던 분이었습니다. 보고도 싶고 기도도 해 드리고 싶어서 가정에 가보았습니다. 집에 들어가 보니 노인 남자 혼자 사시는 것 같이 않게 깔끔하고 모든 것이 잘 정돈 되어 있습니다. 이곳 저곳에 권사님의 흔적들이 아직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침대 머리맡에는 권사님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잠자기 전에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을 청한다고 합니다. 기도를 드리고 대화를 나누는데 연신 눈물을 흘리시는 것입니다.
외롭고 보고 싶어서....
자주 들리지 못해서 정말 많이 죄송하고 죄송했습니다. 심방을 마치고 나오다가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안아 드렸습니다. 아주 꼭 안아 드렸습니다. 한참을 안고 있는데 성도님의 심장 뛰는 소리가 느껴졌습니다. 그리고는 잠시 후에 저의 볼에 성도님의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쓰린 가슴을 안고 나와야만 했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큰일에만 신경을 쓰고 작은 일에는 제대로 돌아 보지 못한 것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그동안 혼자 힘들게 사시는 우리 성도님을 돌아보지 못한 것이 얼마나 죄송한지. 주님께 회개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길가에 벚꽃이 한창 피었습니다. 꽃들은 화사한데 제 마음은 시립니다.
이렇게 좋은 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앞으로는 있는 모습 그대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 주님!
좀더 열심히 뛰는 종이 되게 하소서. 뛰면서 큰 것만 보지 말고 아직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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