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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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5-25 15:11 조회88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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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에서
지난 월요일에 은퇴 장로님 부부들과 명예장로님 그리고 남자 교역자들이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일평생 사역에 수고하셔서 5월이고 해서 어른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막상 가려고 하니 강원도에 대해서 잘 몰라 강릉에서 사역하고 있는 동기 목사님한테 어른들을 모시고 갈 좋은 장소가 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몇 군데 가르쳐 주는데 가장 먼저 말한 곳이 유명한 정동진이었습니다. 우리는 먼저 갈 곳을 정동진으로 정하고 갔습니다.
연인들에게 유명한 명소라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고 저 또한 그곳에 추억이 있는 곳이라 설래는 마음으로 갔습니다.
10년 전쯤 될까요? 우리 청년들과 철야예배를 마치고 해돋이를 보러 갔었습니다. 열심히 밤을 새워 가며 달려갔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대감으로 아침을 기다리는데 이게 웬일! 하늘에서 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 일출도 못 보고 그냥 비 내리는 해안가에 있다가 주문진에 와서 점심 먹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많이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서 보니 그동안 여인들이 왔다 갔던 흔적들이 이곳저곳에 즐비해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임을 짐작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 일행과 또 다른 연인 두 팀밖에 그곳에 없었습니다. 한적했습니다. 아니 적막감 마져 들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해안가 모래밭을 걸었습니다. 연로하신 어른들도 저마다 추억을 만들어 가시는 냥 즐거워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냥 돌아오려고 하는데 해안가에 보트가 보였습니다. 그냥 오는 것이 아쉬워서 보트를 타실 거냐고 물었더니 다들 좋아 하셨습니다. 우리 일행은 신나게 보트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재미도 있고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런 보트는 나도 처음이었습니다.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정동진을 떠나서 주문진으로 향했습니다.
정동진을 떠나 주문진으로 가는 차 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때가 정말 중요 하구나.
지금이 새해 일출의 시간이었다면, 아니 주말이었다면 이렇게 적막하지는 않았겠지.
아무리 명소라 할지라도 때에 맞지 않으니 인적이 없어 한적하다 못해 적막감이 맴도는구나.
정말 때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도 때가 찰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때가 차 매 이 땅에 구세주로 오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주님 앞에서 아니 모든 삶 속에서 때에 맞는 모습으로 섰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할 때인가요?
오 주님!
종은 평생에 때에 맞는 자리에서 때에 맞는 행동을 해서 내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종에게 명철함을 주셔서 때를 잘 분별할 수 능력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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