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야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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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6-18 04:45 조회97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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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야자수!
5년 전 우리 교회가 이곳에 입당할 때 기념물로 어떤 분이 선물로 주신 화초입니다.
교회의 주변 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물만 주었는데 그동안 그런대로 잘 자라 주었습니다. 내심 고마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번의 겨울을 보내는 동안 입이 하나 둘 떨어지더니 올해에 들어서는 몰골이 별로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입들이 많이 떨어져서 있고 새로 난 입들은 제각입니다. 마침내 나무 사이에 지주대로 세워 놓은 대나무가 다 드러날 정도이었습니다.
화초를 아는 몇 분이 그냥 버리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중 하나를 정리해서 버렸습니다. 다른 하나도 버리자고 하는데 화초를 잘 아는 분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저 나무를 살릴 수 있을까요?”
“예”
“밖에 내어 놓고 태양 빛을 쪼이면 됩니다. 그리고 화분이 아닌 땅에 묻으면 가장 좋습니다.”
그분의 말대로 교회 앞 마당에 화분에서 빼서 땅에 묻었습니다.
며칠이 지났을까요.
다 죽어 가던 나무 가지에서 새싹들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금새 여느 입과 같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법 잘 자라고 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합니다.
잘 자라고 있는 화초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무는 본시 땅에 있어야 하는 것인데 사람 좋다고 화분에 있으니까 제 역할을 못한 것입니다.
우리 또한 있어야 할 곳에 바로 있을 때에만 우리다운 빛이 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태양을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태양이 아무리 뜨거워도 때로는 구름이 가려도 태양을 봐야 나무는 생동감이 살아납니다.
우리 성도는 빛이신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때로는 그분이 나에 곁에 계시다고 느낄 때도, 아니면 너무 멀리 계시다고 느낄 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시선은 오직 주님만 바라봐야 합니다. 그것만이 이 험악한 세상을 이기며 살길 입니다.
그렇습니다.
오 주님이시여!
종으로 하여금 있어야 할 곳에 있게 하시고, 언제나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며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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