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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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3-09-08 02:54 조회60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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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게 살고 싶다.
얼마 전, 제가 구독 신청을 하지 않은 기독교 신문이 우편함에 있었습니다. 1면에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모 교단 총회장 목사님의 설교가 실려 있었습니다. 저는 그 설교를 읽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멘탈붕괴 상태에 빠졌습니다. 목사님의 설교가 너무 은혜로웠기 때문입니다. 흠 잡을 데가 없었습니다. 성경 해석이 정확했습니다. 적용도 완벽했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설교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설교를 읽고 두려워서 심장이 떨리고, 답답했습니다. 왜냐면 그 목사님은 지금 자신이 신문에서 설교한 것과 정확하게 정반대로 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신문에는 예수님을 본 받아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낮아지고, 섬기면서 살라고 설교하셨습니다. 그런데 자신은 불법을 동원하여 총회장이 되고, 세상의 온갖 좋은 것들을 누리며 살고 계십니다. 아마도 저의 무의식 속에는 그 목사님의 설교에는 문제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설교는 제가 읽었던 위대한 설교자들의 설교들처럼 훌륭했습니다. 그래서 더 충격에 빠졌던 것입니다. 신문에 실린 목사님 사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에서 자기 자신에게 가장 속기 쉬운 사람들이 목사다.”
이 생각을 하니 정신이 번 듯 나면서 온 몸에서 모든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릅니다. 설교하는 것과 사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바르게 알고 바르게 설교한다고 해서 바르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바르게 알고 바르게 설교하면 자신이 바르게 살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기가 매우 쉽습니다. 듣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르게 들었다고 해서 바르게 사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3:3에서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말하는 바는 행하고 지키되, 그들이 하는 행위는 본받지 말라. 그들은 말만 하고 행하지 않는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오늘날에도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얼마나 많은가?
오 주님시여!
종은 바르게 살고 싶습니다.
종으로 하여금 바르게 듣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설교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르게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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